황태: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속살이 노랗게 마른 명태
제230회. 대관령 황태덕장
명태(明太, Alaska pollock, walleye pollock)는 대구과에 딸린 물고기이다. 동해,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의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함경북도 명천(明川)의 태씨성을 가진 사람이 물고기를 잡아 관찰사에게 반찬으로 내놓았는데, 그 물고기의 이름을 몰라 명태라고 지어주었다고 한다.
어린 개체는 노가리라 부른다. 반건조한 명태는 코다리, 하얗게 말린 명태는 백태(白太)라고 한다. 명태는 동해에서 27만 톤 이상 잡힐만큼 1940년에 한국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였다. 그러나 명태의 새끼인 노가리 남획과 지구 온난화로 한국은 명태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금태’라는 말이 있다. 금(金)처럼 귀한 물고기를 뜻한다. 서민의 대표적 물고기인 명태를 부르는 말이다. 예전에는 흔하디 흔한 명태였지만 요즘 우리 바다에서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명태는 대부분 러시아산이다. ‘금태’는 본래 어느 부분 하나 버릴 것 없이 귀중한 재산과 같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이처럼 명태는 시대에 따라 명칭이 새롭게 생성돼왔다.
직장인들이 큰 부담 없이 점심을 때우곤 하는 동태찌개. 저녁 호프집 안주로는 노가리가 인기다. 짝태·먹태도 있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그 뜻은 무엇일까. 명태는 무려 1000여 가지가 넘는 이름을 갖고 있다. 명사·형용사·부사 등 어떤 품사 뒤에도 '태' 라는 한 글자만 붙이면 된다. 명태를 백성의 물고기, 혹은 국민생선으로 부르는 배경이다. 명칭 가짓수를 놓고 볼 때 우리나라 물고기 중 가장 많다. ‘서해 조기, 남해 멸치, 동해 명태'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명태는 모든 부위가 요리에 사용되는 생선이다. 생태찌개, 생태매운탕, 황태구이, 황태찜, 북엇국, 북어무침, 술안주로 좋은 노가리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된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알과 창자는 각각 명란젓, 창란젓으로 이용된다.
자료 출처
1. Wikipedia
https://ko.wikipedia.org/wiki/%EB%AA%85%ED%83%9C
2. 중앙일보(2017. 3. 29)
https://news.joins.com/article/21417129
3.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18416
4. 조선일보(2015. 12. 3)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03/20151203018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