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가 전기화물차 현장 보급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를 꾸준히 늘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꿀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와 ㈜한진 등도 전기화물차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SSG닷컴의 신선상품 배달에 1t 전기트럭 한 대를 시범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택배업계 최초로 배송현장에 1톤 전기화물차를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하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화물차는 일부 업체에서 개조 전기화물차를 사용해 시범적으로 운행한 적은 있으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김포시의 롯데마트 온라인 전용센터에 세워진 전기차 충전소(사진 왼쪽)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정태영 CJ대한통운 부사장이 전기화물차에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CJ대한통운
경기 김포시의 롯데마트 온라인 전용센터에 세워진 전기차 충전소(사진 왼쪽)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정태영 CJ대한통운 부사장이 전기화물차에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CJ대한통운

이 전기화물차는 한번 충전에 180km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충전으로 한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된다. 차고지인 군포에서 배송지역인 안양까지 하루평균 50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 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화물차와 제원이 동일해 택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루 100km 주행시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대한통운측은 설명했다.

또 군포와 울산에 있는 택배터미널에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했다. 군포에는 급속충전기 1대, 울산에는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외부 차량도 충전을 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는 멤버십카드,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진은 현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각각 개조한 1t 택배 트럭 2대를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최근 전기 냉동화물차를 9대로 늘렸다. 또 내년까지 전기차를 2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 이륜차 보급도 활발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한국맥도날드, 한국피자헛 등 6개 배달업체와 상생협약을 맺고 2020년 8월말 기준으로 모두 471대의 전기이륜차를 139개 지점에 보급하며 11억516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업체별로는 한국맥도날드가 370대(9억1770만원)로 가장 많이 구입했고 한국피자헛 55대(1억2900만원), 바로고 20대(4600만원), 교촌치킨 17대(3830만원), 메쉬코리아 5대(1145만원), 배민라이더스 4대(91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맥도날드는 '맥 딜리버리'에서 사용하는 1400여 대의 오토바이를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체 대상은 전국 320여 개의 한국 맥도날드 직영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토바이 전량이다. 

맥도날드는 2021년까지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를 100%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왼쪽). 사진=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는 2021년까지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를 100%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왼쪽). 사진=한국맥도날드.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뒷편 공간에 주차돼 있는 전기 오토바이(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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