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재활용] 시멘트 업계,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으로 석회석 용해
[순환경제·재활용] 시멘트 업계,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으로 석회석 용해
  • [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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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유연탄 대체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시멘트는 석회석 등 광물원료를 1450℃가 넘는 초고온으로 가열해 용융시켜 만든다. 종전에는 유연탄을 사용해 온도를 높였으나 시설투자를 통해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폐타이어,비닐 등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강원도 동해와 영월공장에 총 1000억원을 투입, 지난해 11월부터 폐합성수지 재활용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쌍용양회는 폐합성수지 활용 시설 규모를 연간 15만톤에서 70만톤 규모로 대폭 확장했다.

과거에는 폐기물을 돈 주고 사 왔지만, 이제는 톤당 6만원 안팎의 처리비까지 받으면서 연료비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유연탄 대체 연료로 재활용하고 하면서 자원 재순환, 순환경제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화석 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의 유연탄 대체비율이 현재의 두배 수준이 넘는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제조 원가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구매 비중을 줄이는 한편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유연탄 대체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기존 사명이 시멘트 제조에 국한돼 있어 미래 핵심 가치인 환경 분야로 사업 확장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명을 '쌍용C&E’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사명인 쌍용C&E에서 C는 시멘트(Cement), E는 환경(Environment)을 뜻한다. 주력사업의 양대축을 시멘트과 환경으로 잡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쌍용양회는 최근 5년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투자해 왔고 지난 연말에는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의 목적사업에 다수의 환경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경우 순환자원의 연료대체율이 35~40%에 이른다. 

삼표시멘트는 올해 환경개선을 위한 설비투자 금액을 작년의 두 배 이상인 260억원으로 책정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표시멘트는 향후 5년간 순환자원 처리시설과 폐열발전설비에 총 7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순환자원 처리시설은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순환자원을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다.

최근 국내 시멘트 공장들은 의성군 쓰레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 처리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2년 전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던 경북 의성군의 쓰레기 산에 쌓여 있던 쓰레기의 70% 정도가 강원도의 한 시멘트 공장으로 옮겨졌다. 의성군은 쓰레기를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고, 타는 것 중에서 열효율이 높은 것은 시멘트 공장으로 보냈다.

2018년부터 중국으로 폐기물 수출이 중단됐고,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탓에 택배와 배달음식이 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반면 기존 폐기물 소각시설은 포화 상태이고, 민원으로 인해 신규 시설을 설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고형폐기물 연료(SRF) 사용시설의 경우 준공된 것도 민원으로 인해 가동을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유연탄 대체 사용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폐기물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각시설로 보내기 보다 시멘트 업계에서 재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멘트 업계 전체의 순환자원 재활용 규모는 지난 2017년 699만 7000톤에서 2018년 743만 5000톤, 2019년 809만 3000톤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연구 개발비 지원을 받은 폐플라스틱 고온연소시스템의 개념도. 석탄 대신 폐플라스틱들 연료로 사용하는 개념이다(사진 왼쪽).자료=환경부.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사진을 가로질러 있는 둥그런 원통형태의 '킬른'안에서 폐플라스틱을 연료삼아 석회석 등을 녹여 시멘트를 만든다(사진 오른쪽). 사진=쌍용양회
환경부의 연구 개발비 지원을 받은 폐플라스틱 고온연소시스템의 개념도. 석탄 대신 폐플라스틱들 연료로 사용하는 개념이다(사진 왼쪽).자료=환경부.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사진을 가로질러 있는 둥그런 원통형태의 '킬른'안에서 폐플라스틱을 연료삼아 석회석 등을 녹여 시멘트를 만든다(사진 오른쪽). 사진=쌍용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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