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Zadar, Zara)는 크로아티아 서쪽 달마티아 지방에 있는 도시로, 역사적으로 고대 로마의 식민지가 되기 이전에는 일리리아인이 세운 도시였다. 812년, 아헨 조약으로 비잔티움 제국령으로 귀속되었다. 12세기 후반에 헝가리 왕국이 이 도시를 점령했지만, 1202년에 베네치아 공화국령으로 귀속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뒤인 1947년, 이탈리아와 연합국 사이의 평화 조약으로 유고슬라비아령이 되었다.
10세기에 달마티아 지방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누린 자다르는 아드리아해 북쪽의 관문도시로 이탈리아 고대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기원전 1세기부터 있었던 로마광장 ‘포럼(Forum)’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유적들이 발굴되고 있다. 10세기에 탄생한 중세 크로아티아 왕국에서는 수도였던 닌(Nin)과 더불어 자다르 왕국의 중심 역할을 했다. 따라서 자다르의 구시가지에는 초기 크로아티아 문화를 현대에 전하는 중요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5개의 우물과 광장(Queen Jelena Madijevka Park)은 16세기 오스만의 침입에 대비해 베네치아인들이 식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를 만들고 5개의 우물을 팠다고 한다. 이 우물들은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장식적인 면모도 있다. 자다르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기원전 1세기 즉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로마인들이 정복하여 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 구시가지의 중앙에는 로마인들의 유적이 남아있는데 그 규모는 세로 90m, 가로 45m의 광장으로 포름이란 ‘광장’이란 뜻으로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쇼핑길인 쉬로카길 주변에는 종탑,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다. 아쉽게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부분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Photo by 최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