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김용섭 대표, '플라스틱 줄이기, 고(Go!)고(Go!)챌린지' 참여
-포스코, 서울 포스코센터를 '일회용 컵 사용 없는 시범빌딩'으로 운영
-종이컵 사라진 인천시청…일회용품 사용·반입 금지 시행

일회용 비닐용지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대표이사들이 친환경에 나서겠다는 것을 대외에 표명한 것으로, 향후 보다 구체적인 실천노력이 병행될 경우 친환경 경영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 김용섭 대표가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SNS캠페인 ‘고(Go)고(Go) 챌린지’에 동참한다. 

고고 챌린지는 지난 1월 환경부가 SNS를 통해 시작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이다.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한 가지와 실천해야 할 행동 한 가지를 약속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효성티앤씨 김용섭 대표

김 대표는 지난 1일 효성티앤씨 SNS에 공개한 챌린지 영상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하지 않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생활화 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올해 서울시까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기업 대표로서 책임감 갖고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대표의 지명에 따라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다음 주자로는  ㈜영원무역 및 영원아웃도어 성기학 회장, 오스트리아 섬유 기업 렌징 글로벌 부사장(Vice President) 헤롤드 웨그홀트, 네덜란드 국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 코리아 이수용 대표, 가수이자 배우 배다해씨를 지명했다.영상은 효성티앤씨 인스타그램 @hyosung_textiles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를 '일회용 컵 사용 없는 시범빌딩'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근무 임직원 모두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부터 CO₂(이산화탄소)를 줄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달 'Reduce CO₂, Save Tomorrow'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자사 스테인리스 소재 텀블러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날 아침 텀블러를 가져오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정우 회장도 출근길에 텀블러를 가지고 행사장을 찾아 직원들과 커피를 함께 나눠 마셨다. 최 회장은 "포스코 임직원 모두 1년간 텀블러를 사용하면 30년생 소나무를 연간 9000그루 심는 효과가 있다"며 "포스코부터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하자"고 격려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포항 본사와 각 지역 기술연구원도 '일회용 컵 사용 없는 시범빌딩'으로 운영된다. 향후 그룹사들도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일 서울 포스코센터 '일회용 컵 사용 없는 시범빌딩' 운영 첫날 열린 이벤트에서 텀블러를 가지고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커피를 제공받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일 서울 포스코센터 '일회용 컵 사용 없는 시범빌딩' 운영 첫날 열린 이벤트에서 텀블러를 가지고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커피를 제공받고 있다. 사진=포스코


한편 인천시는 지난 1일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을 갖고 일회용품 사용·반입 금지 시책을 전면 시행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인천시는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이 전면 금지되는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로 운영된다.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일회용품이 포함된 배달음식도 금지한다. 시청 1층 커피매장에 일회용 커피잔 대신 다회용컵이 제공되고, 직원들은 시에서 나눠준 텀블러용 에코백에 휴대한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해야 한다.
시는 조만간 직원들에게 일회용 수저를 대체하기 위한 개인용 수저 보관용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비치했다(사진 왼쪽).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비치했다(사진 왼쪽).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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