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공존경영] 친환경 기술로 위기 극복·수출 시장 공략
[친환경·공존경영] 친환경 기술로 위기 극복·수출 시장 공략
  •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2.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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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글로벌 경쟁시대 필수 생존전략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환경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EU는 2023년을 목표로 '탄소국경세' 도입과 함께 ESG 경영 법제화를 추진중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친환경 관련 기술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대제철, 극저온 후판 개발…친환경 LNG 시장 공략

현대제철이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강종을 신규 개발해 이를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연료탱크용 소재는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니켈) 후판이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 후판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해 R&D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이어 12월에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는 한편 같은 시기에 현대중공업의 고객사 평가까지 모두 완료하며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주요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조선사의 LNG추진선 수주는 129척이었으며, 2023년엔 150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선박 예상 발주량의 약 67%에 이르는 수치다.

현대제철 직원이 새롭게 개발한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직원이 새롭게 개발한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 한화건설, 육상·해상 풍력 발전 사업 박차

한화건설이 작년 말 신설한 풍력사업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건설은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2.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육상 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하는 등 풍력발전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MW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영양 풍력 발전단지(사진 왼쪽),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사진 오른쪽). 사진=한화건설
영양 풍력 발전단지(사진 왼쪽),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사진 오른쪽). 사진=한화건설

◆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국내 최초 100% 친환경 전력으로 공장 가동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 technology, 이하 SKIET)가 국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전력을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하던 기업들은 있었지만,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하는 것은 SKIET가 최초다. 

SKIET는 이달 초 한국전력의 ‘녹색 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8일 최종 낙찰을 받았다. 녹색프리미엄이란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전기 구매 프로그램이다.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낙찰자에게 공급하는 내용이다. SKIET는 공급받는 친환경 전기를 충청북도 증평과 청주에 위치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thium ion Battery  Separator: LiBS)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한다. 

SKIET는 향후 해외 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외에도 온실감스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및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구매계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LiBS 공장에서 분리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왼쪽). 충청북도 증평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 공장(사진 오른쪽). 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LiBS 공장에서 분리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왼쪽). 충청북도 증평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 공장(사진 오른쪽). 사진=SK이노베이션

SKIET는 이번 친환경 전력 도입 뿐 아니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기 위해 제품 구성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LiBS 제품을 만드는 주요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투입되던 유성(油性) 촉매를 대신해 환경에 무해한 물을 사용하는 기술을 구현해 적용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와 조달청은 이날 대전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혁신조달 수요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탄소중립 이행과 주요 환경 난제 해결을 위해 현장 수요를 중심으로 녹색 혁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달을 통해 공공부문부터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까지는 민간기업이 혁신제품을 신청하면 정부가 이를 심사해 구매하는 공급자 방식 위주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는 정부가 환경문제, 탄소중립 이행 등 공공문제를 출제하면 기업이 해법을 제시해 혁신제품을 조달 구매하는 '수요자 중심' 방식으로 추진된다.

환경부와 조달청은 지난 3일 탄소중립, 자원순환, 물순환 등 환경 난제를 선정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제품을 발굴해 공공부문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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