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마음] 식물로 마음의 쉼을 전하는 김수경 대표

사는 게 뭔지 이러다 죽겠구나. 죽는 게 나을까? 생각 할 때 식물과 자연을 만났습니다. 벼랑 끝에서 만난 연약하고도 강인한 생명들이 제게 건넸던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자고 힘내보라고 말하던 순간들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세상은 나에게만 팍팍한지, 힘에 부치기만 한 일상 속에서 나만을 위한 온전한 마음의 쉼을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가볍고 즐겁게 찾아오겠습니다. 이 짧은 글이 여러분의 일상에 다채로운 색으로 조금이나마 물들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출처:unsplash.com

 

불쾌한 감정을 털어버리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든 일들이 자꾸만 떠올라 속이 울렁거린다.

사람들은 왜이렇게 무례한지. 자신만 생각하는지 화가 날 때가 많다. 하루를 돌아보면 하루중 기분 좋았던 순간보다 불쾌하고 짜증스러운 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마음이 커지기는 하는건지 아니면 원래 생겨먹은 마음이 이 크기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주변에서 오는 자극들을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기란 힘에 부칠 때가 많다.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 오늘을 잘 보냈다고 즐겁게 생각하며 잠에 든다면 그만큼 완벽한 하루는 또 없을 것이다.

 

photo by. plant restism 김수경
photo by. plant restism 김수경

 

 

화를 다스리는 법은 사실 나도 잘 모른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열심히 알아가야 할 숙제이다. 근본적인 문제로 인한 화는 문제가 해결 되어야 진정이 되지만 살아가면서 대부분의 화는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뜨거운 연기같은 것들이다.

뜨겁게 지펴 올라왔다가 타오른 뒤 덧없이 사라지는 화는 후회만 남기게 된다. 하지만 덧 없는 화를 내기 전 다시한번 생각하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아직 너무 어려운 일이다. 

 

photo by. plant restism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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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lant restism 김수경
photo by. plant restism 김수경

 

그래도 계속해서 마음을 연습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간 불필요한 화를 내지 않아도 좋게 좋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후회가 남는 화를 내고 난 날엔 집에 돌아와 소파에 털썩 앉아 냉수를 마시며 식물을 바라본다. 그리곤 작은 잎을 올리는 식물들을 보게되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얼마나 덧없이 내 감정만을 소모했는지 알려준다.

세상엔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많은데 순간적인 감정에 나를 내몰지 않도록 다시 다짐하게 된다.  오늘은 이렇게 또 화를 내버렸지만 다음엔 욱하고 올라올때 지금 이 순간을 다시 떠올려 보려고 한다. 그렇게 마음의 그릇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싶다. 

 

 

 

 

- plant restism 대표

- 원예 치료사

-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설계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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