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5만원으로 '도시농부'…서울 강남구 세곡천 힐링텃밭 
- 안양시, 유휴공간·자투리땅 텃밭 확대
- 광주시, 학교 치유텃밭 조성 운영

자투리 공간을 자연친화적인 텃밭으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의 농작물 재배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주택가 골목과 아파트 인근의 유휴공간, 공공건물 옥상을 활용해 상추, 무, 배추, 고추 등의 채소를 재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건물 내 벽면에 공기정화식물을 식재해 실내 미관은 물론 대기 질 개선에 나서는 곳도 있다.

관심 밖이던 작은 공간들이 기대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셈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광주시의 학교 치유텃밭, 자투리텃밭이 조성된 안양시의 한 어린이집 모습. 안양시 대궁어린이집 자투리 공간에 조성된 화단. 서울 강남구 세곡동 힐링텃밭.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광주시의 학교 치유텃밭, 자투리텃밭이 조성된 안양시의 한 어린이집 모습. 안양시 대궁어린이집 자투리 공간에 조성된 화단. 서울 강남구 세곡동 힐링텃밭.

14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세곡천 일대 '힐링텃밭'을 경작할 350가족을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텃밭은 9100㎡ 규모 유휴지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됐으며, 1년간 참가비 5만원에 가구당 10㎡가 분양된다. 당첨자는 신청자 중 전산 추첨으로 다음달 2일 선정된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 등을 위해 별도로 35구획이 배정돼 50% 할인 분양된다.

주민 편의를 위해 텃밭에 주차장과 쉼터를 마련했으며, 퇴비와 친환경 약제를 무상 지원한다. 강남구는 농산물 안전성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토양과 생산 농산물 표본을 채취해 농약·중금속 검사를 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며 농업의 가치 및 협동정신을 배울 수 있는 ‘학교 치유텃밭(스쿨팜)’을 조성·운영한다. 학교 치유텃밭(스쿨팜)은 10~15개의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해 경쟁에 지친 학생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학교에 전문 교육을 이수한 도시농업관리사를 파견해 작물 재배는 물론 생태, 요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시청 녹색공간(사진 왼쪽)과 시의회 녹색공간. 사진=안양시
안양시청 녹색공간(사진 왼쪽)과 안양시의회 녹색공간. 사진=안양시

안양시는 유휴공간과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조성하는‘안양형뉴딜’의 그린뉴딜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도시텃밭과 자투리텃밭, 실내 벽면녹화 등 세 개 분야 40여 곳에서 추진된다.

도시텃밭 조성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택가 골목과 아파트 인근의 유휴공간, 공공건물 옥상을 활용해 상추, 무, 배추, 고추 등의 채소를 재배하는 사업이다. 자투리텃밭 조성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교육기관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20곳이 선정된다. 

도시텃밭과 자투리텃밭 대상지에 대해 텃밭재배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지 지도도 벌일 계획이다. 실내 벽면녹화 조성은 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포함한 공공건물 실내공간이 대상이다. 올해 신규로 8개소를 선정한다. 그동안 조성한 대상지를 포함 총 21개소에 대해 공기정화식물이 식재되고 지속적으로 유지관리가 이뤄진다. 시는 3월중 공모를 통해 대상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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