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1 2019년 8월8일분 방송분 캡처
기존 아이스팩은 내부에 '고흡수성 폴리머(젤 타입)'라는 미세플라스틱 물질이 들어있어 환경 오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 물질이 일반쓰레기로 처리되면 토양, 하천 오염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흡수성 폴리머는 비닐을 자르지 말고 그대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사진= KBS1 2019년 8월8일분 방송분 캡처

아이스팩의 주원료는 고분자화합물인 '고흡수성 수지'라고 불리는 미세 플라스틱이다. 이런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싱크대 혹은 하수구로 그냥 버리면 심각한 환경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마트를 가기보다 택배를 통해 식료품 등을 사오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얼음팩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따라서 통상 아이스팩의 폐기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아이스팩마저도 플라스틱 알갱이인지라 쉽게 썩지도, 타지도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매립을 하는 경우 완전 분해까지 수백 년이 걸린된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 사용량은 2억 1000만 개로 2016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약 80%의 아이스팩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 매립되고 있지만 15%는 하수구로 배출돼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자연분해가 가능한 다른 소재를 사용하거나 최근에는 물로만 만들어진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

물로 만든 리사이클 아이스팩(사진 위). 기존 아이스팩(사진 아래)

현대홈쇼핑은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캠페인을 통해 아이스팩을 수거한뒤 재사용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현대Hmall에 회원가입을 한 후 상단 검색창에 캠페인을 검색하면 캠페인 신청 페이지가 나온다.

용인시도 아이스팩 재사용을 늘리기 위해 수지구청 등 3개 구청과 3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용인시는 매달 10톤(2만2000개) 가량 수거해 연간 120톤의 일반쓰레기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중구도 지역내 19개소에 아이스팩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설치장소는 모든 동 주민센터 15개소와 공동주택 시범단지 4곳이다. 공동주택 시범단지는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덕수궁롯데캐슬, 남산타운아파트, 황학롯데캐슬이다.

주민들이 전용수거함에 아이스팩을 버리면 관할대행업체가 수거후 사용가능한 아이스팩을 별도 선별하게 된다. 선별된 아이스팩은 업무협약을 맺은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지역내 영세 소규모 점포로 무상으로 제공된다. 

남양주시는 지난 1월 21일 재사용 아이스팩 4.5톤을 자매도시인 경남 사천시에 전달했다.  세척과 소독 작업을 거친 아이스팩은 사천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무상 제공된다. 

남양주시는 ‘생명을 위협하는 아이스팩, 더 늦기 전에’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벌여왔다. 남양주시는 생활 쓰레기 20% 감량 정책의 일환으로 아이스팩 보상수거제를 도입해 지난해 9월부터 아이스팩 나이스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이스팩 재사용 촉진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 정책제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1월 21일 재사용 아이스팩 4.5톤을 자매도시인 경남 사천시에 전달했다(사진 왼쪽). 서울 중구는 지역내 19개소에 아이스팩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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