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경영·친환경] ESG 채권 경쟁…"우리가 최초 · 최대 규모"
[공존경영·친환경] ESG 채권 경쟁…"우리가 최초 · 최대 규모"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1.02.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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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활발하다. 또 수소 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수소경제펀드도 최근에  출시됐다.

RE100(재생에너지 100%) 등 친환경 경영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BMW 등 글로벌 기업들도 부품 공급사에 재생에너지로 만든 부품만 공급할 것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도외시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채권 발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금액은 2800억 달러로 전년도 발행 금액(3016억 달러)의 92.8%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을 선두로 주요국이 친환경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어 ESG 채권 발행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올 들어 1월에만 1조 5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이 발행됐으며 2월에도 삼성증권 외에 현대차(4000억 원), NH투자증권(1000억 원), 현대중공업(1500억 원), 롯데렌탈(1500억 원), SK(3000억 원) 등이 ESG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설비 투자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LG화학은 지난 15일 ESG 채권 8200억원을 포함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5일 10억 달러(1조1022억원)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을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GS칼텍스도 같은 해 환경 시설 확충을 위한 그린본드 1000억원을 발행했다. LG화학은 같은 해 15.6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롯데지주도 지난달 6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달 녹색채권 5000억원을 발행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3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조원이 넘게 몰려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 기아도 3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미드스트림 사업현장인 미시간 마르체로(Marcellus)와 유티카(Utika) 지역의 천연가스 사업 관련 현장. 사진=삼성증권.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사진 오른쪽).
미국 미드스트림 사업현장인 미시간 마르체로(Marcellus)와 유티카(Utika) 지역의 천연가스 사업 관련 현장. 사진=삼성증권.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사진 오른쪽).


신한금융은 업계 처음으로 ESG 정량평가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이 참여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각 계열사가 추진하는 ESG 사업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평가하는 ESG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지난해 그룹이 추진한 ESG 사업 실적과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등을 점검했다.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 인증 채권 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ESG 녹색 채권 중 최우량 채권 등급인 ‘Green 1’ 인증 등급을 부여받아 오는 25일 5년 만기 7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발전 사업의 기지분 매입분에 대한 차입금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ESG 채권을 포함해 3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채권 발행 관련 공동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SK증권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NH농협금융지주의 ESG 비전에 맞춰 진행됐다.

NH투자증권 ESG채권은 최초 모집예정금액 1000억원 대비 약 6배(6200억원)에 달하는 응찰율을 기록했다. 최종 11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5년 만기에 발행금리는 1.548%.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 3일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발맞춰 NH투자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투자 리포트 발간, ESG관련 IR행사 개최 등 기존의 ESG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향후 ESG 협의체 및 전담조직 운영 등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나설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를 출시한다. 국내 업계에서 글로벌 기업을 담은 수소 경제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는 수소를 생산하는 독일 지멘스와 노르웨이 하이드로겐, 고압 저장 및 운송에 관련된 독일 린데와 프랑스 에어리퀴드, 수소차 배터리 및 전기 장치를 제조하는 미국 플러그파워와 두산퓨얼셀, 완성차 제조 모빌리티인 현대차 등 수소와 높은 사업 연관성을 가지고 있거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10월 국내 수소 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ETF’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설정 3개월 만에 순자산 1,850억 원을 넘어섰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57%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KB자산운용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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