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도자기 위에 피는 꽃'
우연한 기회에 포슬린 페인팅을 알게 되었고 처음 보는 순간 너무 예뻐서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하얀 도자기 위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과 화려한 색감들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에도 꽃이 피어나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넣으면서 아름답게 다시 피어나기를 바라며 하루를 기다리는 시간은 늘 설렌다.
기다림 끝에 가마를 여는 순간 내 손에서 탄생한 작품을 보면 행복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마 이 행복감 때문에 오늘도 포슬린 페인팅과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덧, 겨울도 끝무렵에 와 있는듯 합니다. 힘들고 무거운 시간과 함께 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 줄기 빛처럼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며 김경숙 작가의 포슬린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김경숙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과 밝은 에너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포슬린 페인팅(Porcelain Painting)
포슬린 페인팅(Porcelain Painting)은 18세기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도자기 공예를 말한다. ‘포슬린’은 흙으로 구워 만든 백색 상태의 도자기, 즉 초벌이 된 백자를 가리키며 유약처리된 하얀 도자기(백자) 위에 특수안료와 오일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유약을 발라 구운 도자기 위에 다시 무늬나 그림을 그린 후 700°~ 850° 정도의 저온에서 굽는 ‘상회(上繪) 기법’을 사용하며, 보통 1~4단계의 소성(燒成, 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 가마에 구워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포슬린 페인팅 과정
포슬린 페인팅에 사용되는 안료는 분말상태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도자기 표면에 얇게 펴 바를 수 있게 하고, 또 소성(firing)시 영구히 자기 표면에 부착될 수 있는 오일이 필요하다. 이 오일에는 유성, 수성, 건조가 빠른 것, 건조가 느린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페인팅에 사용하는 붓은 매끄러운 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야 하므로 고양이·족제비·다람쥐 같은 동물 털로 만들어진 붓을 사용한다.
붓의 형태에 따라 납작한 평필과 둥근 환필로 나눠진다.
소성은 말 그대로 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 가마에 구워내는 과정이며 주로 750도~850도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소성시 다채로운 색상을 효과적으로 발색시키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가 중요한데 이는 안료 각기 발색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