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결혼식마저 여의치 않은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예비부부를 위한 작은 결혼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송파여성문화회관 유휴공간을 문화누리터로 운영하고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주민에게 결혼식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누리터에는 온택트 작은 웨딩홀, 색다른 사진관, 커뮤니티 룸 등이 들어서며 온택트 작은 웨딩홀은 월 1회 운영한다. 스몰 웨딩을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동거부부, 리마인드 웨딩을 원하는 중년부부 등이 대상이다.

작은 웨딩홀을 이용하면 신부 드레스, 부케, 부토니아, 화관 등 웨딩에 필요한 소품을 지원한다. 다문화 가정이 결혼식을 올리면 웨딩은 관내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과 협약해 웨딩 액자 1개를 무료로 제작해준다. 온라인을 통해 결혼식을 함께할 수 있도록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지원한다.

서울 중구는 4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공원 3곳을 야외결혼식장으로 무료 제공한다.

야외결혼식장으로 준비한 공간은 정동근린공원과 의주로2가 서소문역사공원, 만리동2가 손기정체육공원이다. 정동근린공원은 덕수궁에서 시작하는 '고종의 길' 끝에 자리잡고 있다. 봄이면 옛 러시아공사관 건물과 공원 중앙부 흰 팔각쉼터가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소문역사공원은 공원 중앙에 천연 잔디밭과 대왕참나무길이 조성돼 있어 초록이 가장 빛을 발하는 5~6월 결혼식에 어울리는 곳이다. 희망과 불굴의 정신이 깃든 손기정체육공원 천연 잔디밭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 예비부부들에게 뜻깊은 의미가 될 수 있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작은 결혼식' 사업의 지원금액을 예비부부 한 쌍 당 200만 원에서 올해 300만 원으로 늘렸다.

작은 결혼식 지원 사업은 울주군에 거주하는 예비부부를 모집해 공공기관 등을 결혼식 장소로 무료로 빌려주고 예복과 헤어, 부케 등 웨딩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비 3000만 원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

// 농협전북지역본부와 전북웨딩협회는 지난해 10월20일 회원들의 후원을 받아 전수시 효자동에 위치한 세븐테라스 웨딩홀에서 무료 결혼식 지원사업을 실시했다(사진 왼쪽). 서울 중구가 정동근린공원 등 공원 3곳을 야외결혼식장으로 꾸며 무료로 빌려준다(사진 오른쪽). 사진=서울 중구
농협전북지역본부와 전북웨딩협회는 지난해 10월20일 회원들의 후원을 받아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세븐테라스 웨딩홀에서 무료 결혼식 지원사업을 실시했다(사진 왼쪽). 서울 중구가 정동근린공원 등 공원 3곳을 야외결혼식장으로 꾸며 무료로 빌려준다(사진 오른쪽). 사진=서울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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