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재활용] 매년 배출되는 폐타이어 10억개
[순환경제·재활용] 매년 배출되는 폐타이어 10억개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1.02.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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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나무에서 추출한 고무는 타이어 공장으로 옮겨지고 카본 블랙과 함께 각종 벨트와 배합된후 새 타이어로 태어나 자동차에 장착된다. 그러나 자동차와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수명이 다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새 타이어로 교체가 된다.

타이어는 대표적인 자동차 소모품으로 연간 10억 개에 달하는 폐타이어가 배출된다. 하지만 재활용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폐타이어 대부분 버려져…극히 일부만 재활용

땅 속이유는 고무의 경우 분해가 잘 되지 않은 까다로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타이어에 쓰이는 고무는 원재료에 실리카와 카본 블랙을 포함해 타이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질이 함유돼 있다. 고무만 뽑아서 재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새 고무가 계속 생산되기에 굳이 재활용할 필요성이 많지 않다.

버려지는 낡은 타이어들은 빈곤한 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한 신발이 되기도 하고 도로 포장에 쓰이기도 한다. 또 축구장이나 야구장의 인조잔디에 사용된다. 일부에서는 바닥재로도 쓰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폐타이어들은 잘게 잘라서 팰릿 형태로 만든 다음 대부분 시멘트 공장이나 열발전소 연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땅에 매립된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군부대 참호 보강용 소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수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폐타이어 재생률이 높지 않은 것은 비용부담이 재활용 가치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일부분만 재활용되고 대부분 폐기처분되고 있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타이어 원료로 환원시킬 수 있나

미쉐린그룹은 폐타이어의 1차적 재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타이어에서 고무만을 별도로 추출할 수 있는 열분해 기술을 연구중이다. 이 때 관건은 최소의 비용으로 원료를 회수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대규모로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스웨덴의 신생기업 엔바이로는 열분해공정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소재의 물질적 상태에 변화를 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타이어에서 고무와 카본블랙을 분리하고 남은 부산물을 정유사나 철강회사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원료를 얻어낼 계획이다.

미쉐린그룹은 이 회사의 주식을 20% 가량 매입한 상태로 재활용을 위해 공장 2개동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폐타이어 열분해 통해 원료 생산 사업화 추진

미쉐린은 지난해 4월 24일 엔바이로와 협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새로운 계획을 공개했다. 2001년 설립된 엔바이로는 직원이 2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열분해 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소재의 화학적 조성 및 물리적 상태를 변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특히 폐타이어로부터 카본 블랙, 오일, 철, 가스 등을 회수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쉐린과 엔바이로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 재생 카본 블랙, 열분해 오일, 강철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생산 공정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만약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폐타이어 자체가 자원이 돼 더 높은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확보된 재생 카본블랙 등은 다시 타이어를 제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재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재생 기술이 활성화될수록 타이어 생산 단가가 점차 낮아져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트럭에서부터 오토바이까지 다양한 운송수단에 타이어가 장착돼 사용되고 있다. 

세계 최초 타이어 재활용 공장 건설

미쉐린과 엔바이로가 협업해 타이어 재활용 공장을 건설키로 한 곳이 칠레 앙투파가스타 지역으로 결정됐다. 
미쉐린의 첫 번째 차세대 타이어 재활용 공장은 연간 3만t 규모의 광산용 타이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전 세계에서 매년 배출되는 해당 타이어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미쉐린의 첫 번째 폐타이어 재활용 공장에는 3000만달러(약 330억원) 이상이 투자되며, 올해 착공 후 2023년에는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 재활용 공장은 혁신적인 재활용 공법을 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게 된다.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수거한 폐타이어가 공장으로 운반되며, 폐타이어의 모든 부분이 재활용 소재로 사용될 방침이다. 

재활용 공정을 통해 얻은 소재 중 90%는 타이어, 컨베이어 벨트, 진동 방지 부품과 같은 고무 제품이다. 나머지 10%는 공장에서 활용할 열과 전력을 만드는 원료로 직접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미쉐린은 최근 프랑스의 친환경 스타트업인 네오라인(NEOLINE)과 운송 계약을 체결해 물류 운영에서도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한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네오라인은 풍력을 이용한 화물선을 통해 탄소배출 없는 물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2023년부터 캐나다와 프랑스 간 미쉐린 물류 운항을 추진하며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샌더 버뮬렌 미쉐린 부사장(왼쪽부터), 소니아 아티니안 프레두 미쉐린 하이테크 소재 부문 수석부사장, 노에미 아쎄나 미쉐린 합병·인수 부문 부사장 등이 엔바이로와 타이어 재활용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서명하고 있다. 사진=미쉐린코리아 제공
샌더 버뮬렌 미쉐린 부사장(왼쪽부터), 소니아 아티니안 프레두 미쉐린 하이테크 소재 부문 수석부사장, 노에미 아쎄나 미쉐린 합병·인수 부문 부사장 등이 엔바이로와 타이어 재활용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서명하고 있다. 사진=미쉐린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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