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나침반] 가상화폐 열풍 속 '실속' 챙기는 곳은?
[자투리 투자 나침반] 가상화폐 열풍 속 '실속' 챙기는 곳은?
  •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2.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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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이 거센 가운데 변동성 확대로 인한 손실은 투자자가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해 큰 손실을 입은뒤 빚을 탕감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할 경우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만일 빚을 져가면서 투자했다가 실패한 경우에도 회생 신청을 받아준다면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했다는 비난이 거셀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비트코인 투자가 늘면서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짭짤한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거래대금 1년 새 10배↑…거래소 수수료 수입도 '껑충'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대금이 주요 거래소에서 1년 새 10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원화 시장의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은 1년 사이 10∼11배 늘었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조 6279억 3000만원을 기록한 뒤 대체로 1조∼2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3조 9219억 6000만원으로 늘더니 12월에는 그 2배가 넘는 7조 2414억 9000만원으로 불었고, 올해 1월 들어서는 18조 2768억 2000만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율이 0.05%이다.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가 대부분임을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월 8억 1000만원에서 올해 1월 91억 4000만원으로 10배가 됐음을 추산할 수 있다.

빚을 내 투자해서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했을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빚내서 비트코인 투자…"회생 신청 거부 가능"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암호화폐 투자 끝에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결정문을 올렸다.

해당 결정문에는 "자신의 소득 수준 또는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비트코인 및 주식 투자 행위를 했다"며 "개인회생절차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적혀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불성실한 경우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소득 수준을 넘어 빚을 내 투자한 경우나 오로지 암호화폐 등의 투자행위로만 부채가 늘어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만약 회생 신청 직전 사행성의 정도가 심한 부채 발생 원인이 있었다고 판단되고 그로 인한 피해가 오롯이 채권자에게 전가된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회생 신청이 불성실한 경우로서 신청이 기각될 수 있다.

머스크에 흔들, 옐런에 휘청…'극심한 변동성'

비트코인이 지난 23일 전일 대비 10% 넘게 급락했다가 다시 소폭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3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께 6336만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께 5471만원으로 떨어졌다. 소폭 반등했다가 오후 9시쯤엔 5200만원대로 밀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2일 오전 4시께 역대 최고가(6580만원)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오후 11시 넘어 순식간에 5450만원까지 주저앉는 등 크게 출렁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350% 폭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19일에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보인다’고 말했고, 개인과 달리 영업일에만 거래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월요일에 반응을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열풍에 여러 차례 불을 질렀다. 그는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테슬라는 8일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랠리를 촉발했다. 그는 또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값이 단기 급등한 영향으로 유동성(투자금) 공급이 급격히 줄고 있고, 이는 가격 급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 수단이며, 매우 투기적 자산으로서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비트 코인 가격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료=현대차증권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비트 코인 가격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자료=현대차증권

美소프트웨어회사 비트코인 '빚투' 구매, 성공할까

빚을 내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까지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나지만 향후 최종 수익이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 개당 평균 5만 2765달러(약 5852만원)에 비트코인 1만 9452개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9만 531개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사는 데 쓴 돈은 총 21억 7000만달러(약 2조 4000억원)지만, 이날 현재 시세로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45억달러(약 5조원)에 육박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8월 보유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후 두 차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추가 매수에 나섰다. 매입 평균 단가는 개당 2만 3985달러(약 2660만원)로 집계됐다.

한편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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