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공간을 잘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신축을 하기 보다는 있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건물 복도나 이동통로에 작은 미술관을 설치하는가 하면 건물 옥상 자투리 공간에 옥상 텃밭을 조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충북 음성군청 복도가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음성군은 군청 청사 2층 복도에 지역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복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개관 기념 전시회는 봄을 테마로 한 지역 작가의 작품을 한국예총 음성지회와 한국미술협회 음성지부의 협의로 총 30점을 선별해 오는 5월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갤러리로 변신한 청사 복도가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격조 있는 미술관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음성군은 복도 갤러리를 통해 지역 예술인 지원과 함께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발굴하는 장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항상 찾아가고 싶은 일상 속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해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강희진 한국예총 음성지회장, 원민재 한국미술협회 음성지부장과 지역작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음성군
개관식에는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해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강희진 한국예총 음성지회장, 원민재 한국미술협회 음성지부장과 지역작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음성군

충남도청은 도청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공간에 '작은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미술관은 도청 본관 지하 1층에서 문예회관을 연결하는 이동통로에 설치됐다. ‘작은 미술관’은 지난2019년 개관한 이후 정기적으로 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작은 미술관은 도내 미술인들의 작품 전시 기회를 확대하고,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미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남도청 본관 지하 1층 마련된 ‘작은 미술관’이 지난해 6월5일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 도내 미술 관련 단체, 미술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작품전시에 들어갔다. 사진=충남도청
충남도청 본관 지하 1층 마련된 ‘작은 미술관’이 지난해 6월5일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 도내 미술 관련 단체, 미술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작품전시에 들어갔다. 사진=충남도청

자투리 공간서 키워봐요"…중구, 상자텃밭 600세트 선착순 분양

서울 중구는 베란다와 옥상 등 자투리 공간에서 손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 600세트를 분양하고 있다.

상자텃밭 신청자에게는 내장된 저수통과 급수봉을 통해 자동으로 물 보충이 가능한 무독성 플라스틱 재배용기와 상토 1포, 상추 등 모종 8주가 제공된다.

최대 개인 5세트, 단체 10세트까지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와 구의 지원으로 1세트 당 8000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옥상에 설치된 상자텃밭 사진=서울 중구
옥상에 설치된 상자텃밭 사진=서울 중구

제주 김녕중·어도초 자투리 땅에 녹색공간 조성

제주 어도초등학교와 김녕중학교의 자투리 공간에 작은 숲이 만들어진다.

제주시는 올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어도초와 김녕중을 대상으로 학교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학교숲은 학교 운동장 주변 자투리 공간이나 학교 경계 구역, 학교 건물 사이를 활용해 나무를 심는 것으로, 조성된 숲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학습 공간과 주민의 쉼터로 제공된다.

올해 어도초와 김녕중에 조성되는 학교숲에는 각 학교당 6000만원이 투입된다.

녹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교목류와 치자나무 수국 수수꽃다리 백리향 붓꽃 큰꿩의비름 등 관목과 초화류를 심는다. 식재 공간 사이에는 산책로가 연결되고 벤치 등의 편의 시설이 설치된다. 제주시 학교숲 조성사업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21개 학교에 추진됐다.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일반학교와 특수학교, 대안학교가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사업 신청은 오는 7월 접수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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