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플라스틱

GoGo챌린지

2021년 1월 4일 SNS를 중심으로 환경부에서 한 가지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챌린지의 이름은 바로 ‘GoGo챌린지’. 챌린지의 취지는 다음과 같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약속하는 것.
2018년 중국에서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전 세계 재활용 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았고, 2019년 우리나라에선 쓰레기 처리 시설 부족으로 쓰레기 불법 방치 사태가 일어났으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배달음식, 택배 등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했다. 매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소식은 사라지고, 그 대신 부정적인 전망만 늘어나고 있다. 정말 이러다가 집 근처 처리되지 않는 쓰레기와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는 건 아닌지... 그러나 마냥 이런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는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쓰레기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환경부에서는 분리배출표시를 세분화하고 있다. 2020년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 별도 분리배출이 시행됐고, 바이오매스 합성수지 제품으로서 기존 플라스틱 및 비닐류 표시재질(HDPE,LDPE,PP,PS)과 물리, 화학적 성질이 동일해 일반적인 재활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표시재질 앞에 바이오를 붙여(예: 바이오HDPE)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세분화하면 무엇하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분리수거를 더복잡한 문제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재질별 선별 구조가 복잡한 플라스틱, 비닐류는 분리수거를 하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올바른 분리수거 문화의 활성화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오늘 소개할 GoGo챌린지의 본 취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더불어 관심을 두고 싶은 것은 챌린지의 활성화로 형성될 시민들의 재활용, 분리수거 문화이다. 오늘 영상을 보면서 당신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관심 가지는 걸 넘어서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까지도 관심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GoGo챌린지는 조명래 환경부 전 장관이 1월 24일 환경부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린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아이스버킷챌린지’와 유사한 형식으로, 지목을 받으면 챌린지 관련 서약을 한 후, 다음 지목할 사람을 지명하고, 해시태그 #고고챌린지, #탈플라스틱을 입력해 챌린지를 이어나가는 구조이다. 서약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본인의 다짐을 이야기하면 되는 것인데, 챌린지를 시작한 조명래 환경부 전 장관은 “1회용 빨대는 거절하고! 텀블러를 사용하고!”를 외쳤다. 이어서 현재 무신사, 한국산업기술대, 영등포구 등 다양한 브랜드, 기관부터 시작해서 개인까지 많은 사람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단순 서약만이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으로부터 릴레이를 이어받은 풀무원샘물은 소비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개인 SNS에 2월 14일까지 고고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을 해시태그 #풀무원샘물, #고고챌린지와 함께 올리면 참가자 중 5명을 추첨해 브랜드 캐릭터 풀샘이 인형과 ‘풀무원샘물 by Nature’ 500ml 제품 한 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2020년 12월 25일 시행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실행 방안과 친환경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실 여느 챌린지가 그러하듯 챌린지의 참여하는 것보다는, 챌린지에 어떤 형태로 참여했건, 참여 후 참여한 캠페인에 대한 생각 혹은 행동의 변화가 중요하다. 이번 챌린지의 취지는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브랜드, 기관은 그들이 서약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데 힘써줬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 이번 계기로 풀무원샘물의 캠페인처럼 재활용, 분리수거에 대한 올바른 방법까지 관심이 확장돼 더 많은 사람이 올바른 분리수거 방안을 숙지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영상 자료 출처

Adobe Stock

풀무원 유튜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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