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천억 규모 친환경 '그린 론' 주선 

 

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론(Green Loan)' 1000억원 규모 주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그린 론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이다.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 및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고 금융기관으로부터는 녹색 금융의 일환으로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하나은행이 이번에 주선한 1000억원 규모의 그린 론은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제3자 인증기관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그린 론 인증을 취득했다. 프로젝트금융(PF)으로서도 국내 최초의 그린 론 실행 건이다.
하나은행 ESG기획섹션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이번 그린 론 도입으로 친환경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뿐 아니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춘 녹색 금융의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 E&S, 그린론으로 3억달러 조달 성공

SK E&S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와 그린론 계약을 체결하고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4일 밝혔다. 

그린론은 투자 용도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수소 관련 인프라 등 환경친화적 사업 분야로 한정된 대출이다.

SK E&S는 미국 플러그 파워(Plug Power) 지분 투자와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월 SK E&S와 SK㈜는 글로벌 수소 업체인 미국 플러그파워사에 총 1조8500억원(16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지분 10%)로 올라섰다. 

SK E&S 관계자는 "주요 국책 은행들로부터 그린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SKE&S 핵심 사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ESG를 선도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3천억원 녹색채권 발행…"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기아는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의 하나다.
기아는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기간은 3년이다.
앞서 기아는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지난달 4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당초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2조가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했다.

마련된 자금은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총 7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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