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평택해수청, 항만 미세먼지 줄인다 
 
포스코가 민관협력으로 구축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철강 제품 운송 선박에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5일 평택·당진항 해송 유통기지에서 '친환경 선박 육상전원공급 설비가동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는 부두에 정박한 선박이 선내 유류 발전기를 돌려 필요한 전력을 얻었으나 육상전원공급 설비를 이용하면 정박 중 엔진과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연료가 산화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8월 육상전원공급 설비 설치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듬해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전국 12개 주요 항만 248개 선석으로 확대 설치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도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2019년 11월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1년여 동안 평택해수청과 선사는 육상전원공급 설비와 선박 내 전기를 받는 설비를 설치했고,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포스코의 철강 제품 운송 선박은 육상전원공급 설비가 설치된 평택·당진항 동부두에 연간 250회 이상 접안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연간 15t 이상 감축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사진=포스코

동서발전, 지난해 미세먼지 40%·대기오염물질 44% 감축

한국동서발전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총력대응 정책에 발맞춰 석탄화력 감축운영, 중소기업 환경경영 지원 등 환경경영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환경보전을 회사가 실현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가치로 규정하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 △지역사회와 동행 △지속가능시스템 구축을 3대 전략으로 하는 ‘사람중심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에 따라 지난해 석탄화력을 감축 운영한 결과, 2018년 대비 미세먼지 2076톤(40%)을 저감했다.

지난해 석탄화력(당진, 동해, 호남) 총 14개 발전기를 발전정지하거나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해 운영함으로써 2018년 대비 미세먼지는 40%, 대기오염물질은 44%를 감축했다.

올해는 석탄발전 감축운영과 더불어 환경설비 보강(약 1660억 원 투자), 저탄장 옥내화 등을 추진해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감축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발전연료의 경우 저유황탄 장기계약을 확대하고 바이오 중유 우선 구매에 나선다.

또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중소기업 환경지원 멘토십, 취약계층 환경물품 지원, 일회용품․플라스틱 줄이기 등을 올해도 이어간다.

동서발전은 환경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현장 진단과 함께 장비 등을 지원하고, 정부의 환경지원사업을 연계해 주는 환경지원 멘토십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33개사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울산, 당진, 음성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무실의 종이컵을 개인 머그컵으로 대신하고,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고래인형 솜, 에코백을 제작·전달하는 업사이클링 캡페인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오염물질 저감, 해외탄소배출권 확보,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환경경영을 포함한 12대 사회적가치 지표분야에서 6436억 원의 화폐성과를 달성했다. 

산업부,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육성' 재확인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정부가 재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내놓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지난 2월 23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에 근거해 온실가스 감축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를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 언론이 오는 2023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친환경차에서 제외하고 정부 세제 지원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하이브리드 자동차 육성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는 주행과 연료생산, 배터리생산 등 전주기 관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산업부 조사결과 2017년 기준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킬로미터당 69g인데 비해 아이오닉 EV는 73g으로 하이브리드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2030년 전력MIX에도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의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연비향상 등 지원을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환경부가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의한 저공해차의 범위에서 하이브리드를 제외하더라도 산업부 소관인 친환경차의 범위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자동차. 사진=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자동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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