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째 ASMR

'몸'의 소리

 

금방이라도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요즘, 대다수의 사람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사태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더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지만, 너무 오래 지속되는 이 사태에 그저 체념하는 마음만 들 때도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해 불편해진 모든 것들을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에 이르렀을지도 모르는 당신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사소한 소리를 준비해왔다. 
오늘도 무사히 위험을 무릅쓰고 직장 혹은 학교를 다녀온 당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며 영상을 소개해본다.

 

'몸'의 소리를 기억하시나요?

몸은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소리인 ‘목소리’부터 피부가 마찰하면서 생기는 마찰음, 손가락을 튕기며 나는 경쾌한 소리, 입술을 오므려 그 사이로 바람을 불어 생기는 휘파람 소리까지 몸에서 나는 각자의 소리는 다른 박자, 다른 음높이로 다양하게 소리를 낸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손등을 긁는 모습, 휘파람을 부는 모습

 

그리고 그런 몸의 사소한 소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감정을 표현할 때, 혹은 의사를 내비칠 때 사용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칭찬할 때 손바닥을 부딪쳐 울리는 경쾌한 소리로 칭찬의 의미를 강조하여 표현한다.

박수를 치는 모습

 

우리는 고민하던 것이 해결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이며 생각이 날 때 손가락을 튕겨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몸으로 표현한다.

핑거스냅(손가락 튕기기)을 하는 모습

 

우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때 혀를 차며 안타까운 감정을 청각적으로 표현한다.

혀를 차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몸의 소리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런 몸의 소리는 우리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오늘은 사소하지만 큰 힘을 가진 여러 몸의 소리를 녹음해 보았다.

당신도 오늘 몸의 다양한 곳을 움직여보며 소리를 만들어보고, 그 소리로 인해 느꼈던 풍부한 감정을 떠올려보자.

 

영상촬영: 아이폰X 카메라 // 소리녹음: H1N 보이스 레코더 // 촬영시각: 오후 6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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