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화장품 공병,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재활용
[친환경 경영] 화장품 공병,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재활용
  • [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3.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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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공병 등을 재활용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바꾸는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100톤의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100% 재활용하고, 2025년까지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비율도 높이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 70% 줄인 '종이 튜브' 개발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용기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이면서도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이 용기는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기 어려운 뚜껑 부위를 제외하고 몸체 부분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용기 대비 70%가량 줄였다. 반면 기밀성(공기 등 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은 높여 최대 3년간 안전하게 화장품을 쓸 수 있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나노박막차단 기술을 접목해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대체할 수 있다.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종이 용기는 국내 최초다.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기능성 성분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종이 튜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상반기 중 '프리메라' 브랜드를 통해 종이 튜브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네즈 레이어링 커버쿠션이 세계포장연맹(WPO) 선정 ‘2020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생분해가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 포장재를 구성한 명절 선물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기존의 종이 용기가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간 사용에도 화장품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유통기한을 보장하면서도 100% 퇴비화가 가능한 종이 용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사진=아모레퍼시픽

'4R전략'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27일 대한화장품협회가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4R' 정책을 세우고 리사이클(Recycle: 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리듀스(Reduce: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 축소와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리유즈(Reuse: 플라스틱 용기 재이용성 제고), 리버스(Reverse: 화장품 용기 회수율과 재활용률 제고)를 실행 중이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을 점차 늘리고 있다. 내용물 토출을 돕기 위해 사용한 금속 스프링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다 쓴 뒤 별도 작업없이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대표 제품으로는 '해피바스 자몽에센스 바디워시'가 있다.

고갈 자원인 석유 원료 대신 재생 플라스틱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용기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해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했다.

리필 스테이션은 아모레퍼시픽 리필 활성화 활동의 일환이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위치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말 오픈한 후 1000명 넘는 소비자가 리필 제품을 구매했다. 앞으로 리필 제품 가짓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공병을 바닥재로 활용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매장. ‘1652人의 여름들’은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고객들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공병을 바닥재로 활용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매장. ‘1652人의 여름들’은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고객들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광교점에 자리잡은 리필 스테이션(사진 왼쪽). 아모레퍼시픽 리필스테이션에서 제품을 충전하는 모습(사진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광교점에 자리잡은 리필 스테이션(사진 왼쪽). 아모레퍼시픽 리필스테이션에서 제품을 충전하는 모습(사진 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

친환경 소재 '슬래스틱' 활용한 아리따운 화장방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화장실 개선(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이태원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다.

아리따운 화장방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용산구청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태원 일대 공중화장실을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개선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사업의 아이디어는 아모레퍼시픽의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제안했으며, 재단사업으로 구체화해 실행단계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젊은 감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을 고민하며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공간 현실화를 위한 디자인 및 인테리어 등의 과정 역시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완성했다.

이태원1 공중화장실 외장 마감재는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지원받은 친환경 소재 ‘슬래스틱’을 활용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슬래스틱은 포스코 사내 벤처 1호 기업인 ‘이옴텍’이 제철소 부산물인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융합해 개발한 토목·건축용 복합소재로, 친환경적이면서도 기존 소재대비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회수한 플라스틱 공병 펠릿 3톤을 슬래스틱에 활용해 이번 사업의 외장 마감재로 사용했다.

이태원1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외관(사진 왼쪽). 개선된 화장실 내부(사진 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이태원1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외관(사진 왼쪽). 개선된 화장실 내부(사진 오른쪽). 사진=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환경의 날 맞아 기업·학교와 함께 '재활용 미니정원' 꾸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18년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지역 민·관·학이 모여 ‘리사이클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열었다.

세계 환경의 날 주제가 ‘플라스틱 오염 타파’로 선정됨에 따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다양한 조경 작품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미니 정원은 용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CJ CGV, HDC 신라면세점, LG유플러스, 숙명여자대학교, 보성여고 학생회, 용산구 자원봉사센터가 쓰고 난 뒤 버려진 팝콘 용기, 화장품 공병, 테이크아웃 컵, 종이 상자, 쇼핑백 등을 재활용해 조성했다.

리사이클 게릴라 가드닝 활동은 용산에 연고를 둔 기업들과 용산구자원봉사센터, 학교들의 첫 연합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발전을 위한 '협력 CSR 모델'이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6개 기관들은 지난 3월부터 용산에 위치한 기업과 재단들을 중심으로 '용산 Dragons'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다양한 연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업과 학교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 달간 쓰레기를 별도로 수거했고 보성여고 학생 등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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