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新경영] 식품업계 숨은 고수 '동원F&B', 포트폴리오 고도화
[자투리 新경영] 식품업계 숨은 고수 '동원F&B', 포트폴리오 고도화
  •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승인 2021.03.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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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참치캔인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F&B가 기존 사업 영역을 모태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나서고 있다. 외연만을 키우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실속과 내실을 챙기면서 새 영역 개척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온라인 사업부서를 별도로 떼어 내 '동원디어푸드'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온라인 사업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서울 서초구 마방로68(양재동) 동원산업 빌딩 로비에 설치된 동원참치 캔으로 만든 미니언즈 모형
서울 서초구 마방로68(양재동) 동원산업 빌딩 로비에 설치된 동원참치 캔으로 만든 미니언즈 모형

동원그룹은 수산 양식어업 외에 떡 제조·판매업과 무인판매점, 배달음식서비스업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했다.

포장재 생산이 주력이던 동원시스템즈의 경우 동원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을 늘리며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친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F&B는 2013년 환경부와 함께 페트병 경량화를 위한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경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원샘물'을 친환경 핵심 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사진= 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사진= 동원그룹

 

'동원디어푸드' 설립…온라인 사업 강화

동원F&B가 온라인 사업부서를 따로 떼어내 '동원디어푸드'라는 주식회사를 신설한다. 

동원디어푸드는 동원그룹이 취급하는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유통업뿐 아니라 여행알선업, 수출입업, 인터넷전자상품권 발행업, 도서판매업 등도 사업 목적에 포함시켰다. 

현재 동원그룹은 식품 전문 쇼핑몰 '동원몰',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 축산 온라인몰 '금천미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을 통합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 취급 분야를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유통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고, 코로나 여파로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사업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 됐다"라면서 "실제 지난해 실적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최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하고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올리닉은 영양관리에 관심이 많고 품격 있는 제품을 추구하는 VIP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브랜드명 '올리닉(OLINIQ)'은 영단어 'all'과 'unique'의 합성어로 '뉴트리션(영양관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동원F&B가 내놓은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
동원F&B가 내놓은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수산 양식어업 확대

동원산업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과 합작법인 '케이 스마트 파밍'을 설립해 강원도 양양에 대규모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 2024년 양식 연어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떡류 제조업의 경우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떡볶이의 신'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이 제품의 해외 수출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해당 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해제돼 직접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의 국·탕·찌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HMR 업계 내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해도 HMR 부문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판매업, 자판기운영업, 배달음식서비스업 등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중장기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 이번에 사업목적을 변경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펫푸드' 라인업 강화…반려동물 시장 선점

동원F&B는 기존 고양이 사료에 이어 애견 사료, 병원용 사료 등으로 기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다양한 펫 용품을 판매하는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동원F&B는 고급화된 상품 차별화 전략과 온라인몰 강화로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원F& B는 지난해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주식'을 출시하며 반려견 습식사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5월에는 반려동물 종합 온라인쇼핑물 '츄츄닷컴'을 열고 동원F& B 제품뿐만 아니라 로얄캐닌, 챠오츄르 등 글로벌 인기 펫푸드 브랜드의 사료와 용품을 판매에 나섰다. 츄츄닷컴은 오픈 당시 48개의 펫 전문 브랜드가 입점해있었지만, 약 반 년만에 150개의 브랜드까지 확장돼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동원샘물의 친환경 경영, 페트병 경량화·보냉재 활용

동원샘물은 지난해 1조원대를 넘어선 국내 생수시장에서 생수 대형(PC) 시장 점유율 1위, 대형과 페트를 포함한 전체 시장 점유율 4위로 추정된다. 동원 F&B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생수 소형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동원F&B의 동원샘물은 1997년 출시된 생수 브랜드로 청정 심층암반수로 만들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연천공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깊이인 지하 440m에 위치한 깨끗한 암반수를 취수하고 있으며, 괴산군에 위치한 동원F&B 중부공장의 암반수는 다른 지역보다 칼슘이 풍부한 특징을 갖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아이스팩을 대체하고 친환경 보냉재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선보였다. 동원F&B는 동원샘물 프레쉬를 얼려 아이스팩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트에 들어 있는 생수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물이기 때문에 별도로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음용이 가능하다.

동원F&B는 2013년 환경부와 함께 페트병 경량화를 위한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경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수병은 내용물의 보존을 위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작에 사용되는 수지의 양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낮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친환경 제작 방식이다.

동원F&B는 협약에 따라 플라스틱 저감화를 지속해 2013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페트병의 무게를 12.9% 줄여 국립산립과학원의 측정 기준으로 연간 소나무 837만 그루를 심는 환경보호 효과를 거둔 셈이다.

동원시스템즈 테크팩솔루션, 설비 확장에 350억원 투자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유리병 생산기업인 테크팩솔루션 친환경 유리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용해로 설비 확장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친환경 포장재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유리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크팩솔루션은 1956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유리병 제조사업에 진출한 국내 최대 유리병 제조기업이다. 이후 유리병을 비롯해 캔, 페트 등 다양한 식음료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4년 동원그룹의 종합 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에 인수됐다.

테크팩솔루션은 2003년 가동을 시작한 군산 1호 용해로 보수 시기를 맞아 350억원을 투자해 단순 유지 보수를 넘어 대규모 설비 확장을 진행했다. 설비 확장을 통해 테크팩솔루션의 연간 유리병 생산량은 기존 25만3000톤에서 26만4000톤으로 1만1000톤이 늘어났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전기 자동화 제병기와 함께 고해상도 화상 기술을 도입한 최첨단 AI 자동 품질 검사기를 도입해 스마트팩토리의 기반을 다졌다.

테크팩솔루션은 업계 최초로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초경량 유리병을 개발했으며, 최근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에 따라 생수 유리병의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친환경 패키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2차 전지 핵심부품 '알루미늄 양극박' 양산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11월 약 25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핵심 부품인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을 늘리며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2년까지 알루미늄 양극박 연간 생산량 8000t을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 자동차 친환경 배터리로 주목받는 2차 전지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알루미늄을 20㎛(1㎛는 1㎜의 1천분의 1) 이하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셀 업체들의 급격한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양극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동원시스템즈는 양극박 제조에 투입될 알루미늄 광폭 압연기 설치와 시험가동을 이미 마쳤고 내년까지 연 8000톤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으로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했던 결실을 점차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동원시스템즈는 셀 파우치, 방열 테이브 등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며 2차전지 소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동원시스템즈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9.9% 늘어난 1조1920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51억원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20년 11월4일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아산사업장에서 2차 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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