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시간이 멈춘듯한 봉건시대 마을, 마고메주쿠(馬籠宿)
마고메주쿠와 그 이웃 마을인 쓰마고주쿠는 17세기경 기후현을 대표하던 역참마을이다. 도쿄와 교토를 잇는 나카센토 옛길이 이곳 마고메주쿠와 쓰마고주쿠을 통과하며 지나갔다. 지금은 두 마을 모두 완벽하게 옛 모습을 보존한 ‘야외박물관’으로 유명하다. 나카센토는 도쿄와 교토를 이어주던 북쪽의 산길로 총 69개의 역참마을이 있어 나그네가 하루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숙소와 음식, 여흥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에도 시대(1603~1867)의 정취를 고스란히 살려 완벽하게 재현한 전통마을로 전근대 일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
역(驛)'은 원래는 '말을 키우고 관리하면서 사람과 말이 쉴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역의 등급, 형태, 위치, 기능 등에 따라서 다양한 역의 분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공통적인 개념은 지친 말을 바꿔 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시대에는 비슷한 역할을 했던 원(院)과 합쳐 역원(驛院)이라고 불렀고, 중국에서 역을 주로 부르는 표현인 참(站)과 합쳐 역참(驛站)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역참이라고 불렀으며 현재의 도카이도 본선, 도카이도 신칸센 이름의 유래가 된 도카이도 53역참이 유명하다.
한국의 역참 변천을 보면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우역(郵驛, 간단히 역)은 공문서 전달, 관물 운송, 출장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우역의 기록은 신라 소지왕 9년(487년) 때로, 이 때 고역전(尻驛典)과 경도역(京都驛)이 설치됐다.
일본 역참의 변천은 고대에 에키카(駅家)가 있었다. 에도 시대에는 슈쿠바와 다테바를 두었다. 중국의 역참의 변천은 역전(驛傳) 제도는 늦어도 고대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 있었다. 몽골 제국의 잠치(ᠵᠠᠮᠴᠢ, ǰamči) 제도가 원나라 때 참적(站赤)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가 ‘역참’이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역참제도는 전신과 철도가 보급되면서 기능을 상실했다. 철도역에 쓰이는 ‘역(驛)’이란 표현이 역참에서 온 것이다.
자료출처
1. 일본관광청
https://www.japan.travel/ko/spot/1365/
2. VISIT GIFU
https://visitgifu.com/ko/see-do/magome-juku-historic-post-town/
3. Japan Bus Line
https://japanbuslines.com/blog/ko/tags/%EB%A7%88%EA%B3%A0%EB%A9%94/
4. Wikipedia
https://ko.wikipedia.org/wiki/%EC%97%AD%EC%B0%B8
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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