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 3종의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 할 수 있는 복합 플랜트 기술이 개발됐다.

도시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 개별 시설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낮고 해당 시설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악취 등으로 인해 민원이 많이 제기됐었다.

이번 '도시자원 순환기술' 개발을 통해 여러 종류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복합플랜트를 거쳐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기술 연구는 2016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국토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고등기술연구원(주관기관)과 GS건설 등 12개 공공기관과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분산형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던 과거와는 달리 지하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시설로 사용하고 지상공간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규모 분산형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던 과거와는 달리 지하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시설로 사용하고 지상공간은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국토교통부

도시자원 순환기술은 광역단위 분산형 도시에너지 수급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한국형 저탄소 도시 모델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특히 시운전을 통해 성능검증까지 완료하고 수열탄화, 건조, 소각 등 핵심 설비를 국산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악취제거 시설에서 처리에 한계가 있는 고농도 악취는 별도로 모아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필요한 연소공기로 활용해 완전히 연소시킴으로써 악취를 완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실증시설을 인천 수도권매립지 내에 설치해 인근 퍼블릭골프장인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 열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년 10~11월 실증을 거쳤다. 이를 통해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에서 연간 3억3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3가지 폐기물을 각각 처리할 때와 비교해 30%의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7000가구(인구 2만명 기준)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14톤, 음식물쓰레기 4.8톤, 하수슬러지 3.8톤 등 폐기물 22.6톤을 활용하면 550가구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연간 2466톤의 온실가스(CO2) 배출을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앞으로 이 기술을 도시혁신, 스마트시티 조성, 신도시 건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 선진국의 경우 2종(생활, 음식물) 폐기물을 복합처리하고 있으나 3종의 폐기물을 복합처리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국토부측은 설명했다. 

복합플랜트 실증 시설 전경사진
복합플랜트 실증 시설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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