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이 각국 경제 회복속도 결정
백신 접종률이 각국 경제 회복속도 결정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승인 2021.04.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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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이 각국의 경제 회복 속도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일상으로의 복귀 속도가 빨라 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는 경기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곳은 ▲미국 ▲영국 ▲유럽국 ▲신흥국 순이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빨리 둔화될수록 대면 활동이 가능해지고, 서비스업종 고용자수가 다시 반등하면서 경제가 살아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IMF는 백신 접종률이 32.15%로 높은 미국의 성장률을 6.4%로 1.3%포인트 올렸고, 접종률이 46.52%에 달하는 영국에 대해선 5.3%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 신흥국(4.4%),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4.6%), 중동 중앙아시아(3.7%) 등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미국의 경우 백신 보급률이 예상대로 2분기에 60%를 달성할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이 아닌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미국 백신효과와 함께 바이든의 2.3 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 정책이 맞물리게 되면서 고용지표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美, 3분기 지나면 경기 회복 넘어 경기 확장 국면

미국 정부가 최근 백신 접종 대상자를 성인의 90%까지 확대하면서 올해 2분기 안에 미국인의 2/3 가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경우 1회 이상 백신 접종한 인구가 60% 를 넘어서면서 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낮아졌고, 신규 확진자수는 400명대까지 줄어들었다. 

이스라엘 백신 최소 1회 접종률이 60% 부근에 도달하면서 재생산지수가 급감헀다. 자료=DS투자증권
이스라엘 백신 최소 1회 접종률이 60% 부근에 도달하면서 재생산지수가 급감헀다. 자료=DS투자증권

미국도 인구의 60%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접종을 하게되면  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낮아지고 일간 확진자수가 5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1 회 이상 백신 접종비율은 29% 수준으로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이면 접종비율이 60% 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본격적인 경제회복은 대면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정책은 공공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이다. 고용이 회복될 경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FOMC 에서 연준은 2021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4.2%에서 +6.5%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완화 및 안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변종 발생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3분기 백신효과를 가정하면 미국은 코로나 19 를 가장 빠르게 종식시킨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올해 3분기 미국 서비스 소비와 서비스업 고용지표가 살아나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을 넘어 경제 확장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美 부동산 시장이 미 경제 성장에 기여

미국 30년 모기지 금리 고정가 2.7% 까지 도달한 후 반등하고 있음에도 미국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올해 1월 케이스실러 지수의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1.2%로 2004년 수준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확장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주택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30대에 진입하면서 가정을 갖기 시작하고 집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30년 모기지 금리가 3%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국의 주택 공급량도 늘어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1 월 기존주택 재고 개월 수 현재 물량이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개월 수는 2개월로 2000 년 이후 최저 수준의 주택 재고량을 나타내고 있다 .

주택 재고 부족으로 인한 미 부동산 가격 상승이 리스크로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3월 FOMC 올해 전망치(왼쪽)와 신규실업청구건수 추이 및 임금상승률
3월 FOMC 올해 전망치(왼쪽)와 신규실업청구건수 추이 및 임금상승률

유럽,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 빨라

백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영국을 제외하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의 일간 확진자수는 작년 11월의 고점 수준인 5 만명대를 진입할 추세로 늘어나고 있고, 독일도 2월에 신규 확진자수가 9000명대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2만명대로 늘어나고 있다.

유럽국가의 확산세가 늘어나고 있지만 다행히도 유럽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백신 접종률 최소 1회는 모두 11% 수준이다. 한국 접종률이 1.7%, 인도 접종률이 3.9%인 점을 감안하면 유럽국가의 백신 접종 속도는 빠르다. 

백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접종속도가 더 빨리질 것을 가정할 때 유럽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미국보다는 느린 올해 4분기에 6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 분기에 백신 효과로 인한 대면경제가 가능하게 되면 유럽국가에서도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 코로나19 재확산되고 있지만 백신 확보 어려움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은 유럽국가와 비슷하게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유럽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소 1 번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비율은 각각 6.4%, 3.7%로 11% 수준인 유럽국가 대비 낮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백신 개발국가들이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접종시키다 보니 신흥국이 백신을 공급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자국민 백신 접종률이 60~70% 대에 도달해야 신흥국에도 적극적으로 백신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신흥국들이 미국의 백신물량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올해 4 분기부터이고, 신흥국의 백신접종률이 60% 를 넘어서 온전한 대면활동이 가능한 시점은 2022 년부터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신흥국 최악의 시나리오는 낮은 백신 접종률로 대면 소비도 안되고 선진국 수출액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대면 활동이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되면, 코로나19 시기의 재화 소비가 서비스 소비로 전환될 것이고, 그동안 꾸준히 있던 내구재 수요가 줄어들어 신흥국의 선진국향 수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가 서비스 위주로 전환된다고 해도 3분기에도 여전히 비대면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국가의 재화 수요는 신흥국 수출액을 지지해 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올해 연말 미국과 유럽국가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이 대면 활동으로 서비스 소비를 늘린다고 해도 재화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의 3대시장 수출액과 월간 전체수출액 증가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의 3대시장 수출액과 월간 전체수출액 증가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韓, 백신 접종률 낮지만 수출호조 지속

백신 접종률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한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국가별 수출과 원·달러 환율이다. 미국의 소비가 서비스 위주로 전환된다고 해도 유럽국가의 비대면 관련 상품 소비(태블릿 PC, 게임기 , 인테리어 용품 등)는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수출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3월 한국 수출액은 다시 500 억 달러를 돌파했다. 3월 수출액은 538.3 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3 대 수출 시장인 중국, 미국, EU 수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선진국의 재화 상품 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2분기와 3분기에 미국의 강한 경제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일 수 있고, 이는 수출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달러가 추세적으로 강세로 전환되는 시점은 테이퍼링이 예상되는 2022년이기에,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유럽의 경제 회복이 예상되는 4 분기에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백신 접종속도가 다른 국가 대비 느리다는 점에서 대면 경제 활성화가 늦어지는 점이 있으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원·달러 약세와 함께 수출 호조는 한국 경제 회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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