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를 3000배 확대해 보면 어떤 모습일까"

서울식물원에서 우리나라 자생식물 씨앗과 꽃가루를 현미경으로 확대 촬영한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물체 표면을 3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으로 복수초, 얼레지, 개별꽃 등의 씨앗 확대 사진 20점과 개양귀비, 꼬리진달래, 산박하, 백운산원추리 등 꽃가루 사진 14점이 전시된다.

금낭화와 꼬리진달래 꽃가루 3500배, 물봉선 화분은 5500배까지 확대된 사진이 전시돼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씨앗과 꽃가루의 형태, 돌기, 융모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리나라 토종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서울식물원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협력 사진전 '씨앗, 아름다움에 반하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식물문화센터 1층 씨앗도서관과 프로젝트홀1에서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월요일 휴관)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서울식물원과 업무 협약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소장한 사진 34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한반도 생태축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식물의 씨앗, 꽃가루를 확대 촬영한 작품사진을 선보인다.

사진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이 우리나라 식물 생태계 보전에 주는 의미, 시드볼트(종자영구보전시설) 소개와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패널을 설치해 식물, 식물 보전과 관련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가 이뤄지는 씨앗도서관에서는 '토종씨앗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조선녹두, 북대기콩, 배초향, 목화 등 종자 40여 종 중 원하는 씨앗을 빌려가 채종 후에 반납하면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다.

씨앗봉투 당 3~10개 정도의 씨앗이 들어있으며, 반납이 의무는 아니지만 더 많은 시민에게 씨앗을 대출해 주기 위해 씨앗도서관은 연중 씨앗을 반납·기증받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국내외 식물원, 수목원을 비롯한 연구·교육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식물 관련 전시, 교육, 연구 등 다방면으로 교류하며 공립 식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고양어린이박물관과 협력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올해 3월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종자 500점을 기탁하는 등 식물, 식물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활발히 교류 중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울식물원 온실 입장 가능인원 30% 수준(200명)으로 운영 중이다. 주말 오후에는 대기줄이 발생하므로 평일 및 주말 오전(09:30~13:00)에 방문하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전경과 서울식물원 온실(오른쪽). 사진=서울시
서울식물원 전경과 서울식물원 온실(오른쪽). 사진=서울시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