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명: Manchurian Violet
-학명: Viola mandshurica

 

[자투리경제=이은혜 SNS에디터] 바쁜 일상, 잠시 여유를 갖고 내 주변을 둘러보세요.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풀과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무관심 속에도 식물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씨를 뿌리며 매년 우리 곁에서 은은한 향기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공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을 야생화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들꽃’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반적으로 야생화를 생각하면 깊은 숲속 사람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곳에서 자생할 거라 생각하지만 야생화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많습니다.

국내 자생하는 야생화의 수는 205과 1,158속 4,939종이 있는데 이 중 민들레, 붓꽃, 할미꽃, 제비꽃, 패랭이꽃, 국화, 초롱꽃 등 계절마다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식물들도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한국의 야생화’를 주제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들꽃부터 희귀종까지 아름다운 사진과 다양한 식물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제비꽃 - 김윤자

이른 봄 들녘 끝자리

행인의 눈에 띌까

보랏빛 수줍음 물들이어

가슴 열어 핀 꽃

 

꽃병에 꽂혀 본 적

화단에 심겨 본 적

없이

봄꽃이라 불리우는

그 한마디에

마음 열어 핀 꽃

 

꽃송이 작으니

키라도 컸으면

줄기 짧으니

잎이라도 넓었으면

 

작음에

숨어 숨어 참빛 발하는

보랏빛 겸손

 

 

 

아직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는 3월의 봄, 낙엽사이로 작은 제비꽃 한송이를 보았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웅크려 앉아 한참을 바라보니 차가웠던 마음에도 따뜻한 설레임을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작은 꽃만으로도 감성을 자극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제비꽃이 왜 많은 시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시에서 등장하는 제비꽃은 순진한 사랑, 진실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오라는 애뜻한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종류만 50종이 넘는 제비꽃은 크게 두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뿌리에서 잎과 꽃이 달리는 부류로 제비꽃, 남산제비꽃, 흰제비꽃등이 이에 속하고 다른 한 부류는 줄기가 생기고 그 줄기에 꽃자루와 잎이 달리는 것으로 콩제비꽃, 노랑제비꽃 등이 속합니다.

제비가 돌아올 때 핀다하여 제비꽃이라 불렸다는 유래와 제비를 닮아 제비꽃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제비꽃은 이름도 다양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때 즈음 양식이 떨어진 오랑캐들이 북쪽에서 내려왔다하여 오랑캐꽃이라 불린 유래와 낮은 키로 땅에 붙어 자란다고 해서 앉은뱅이꽃, 갓 부화된 병아리 같이 귀엽다하여 병아리꽃, 그 외 반지꽃, 장수꽃, 씨름꽃이라고도 불립니다. 꽃중에서도 유독 많은 이름이 있고 전해진 유래들만 보아도 제비꽃은 오랜세월 우리와 함께 봄을 지낸 사랑받은 꽃임을 알 수 있습니다.

 

 

 

 

 

 

 

 

-IKBA보태니컬아트교육협회 대표 (IKBA:Institute of Korea Botanical Art)

-제니리 보태니컬아트 대표

-베지터블 보태니컬아트 저자

-독일 IHK 플로리스트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제비꽃[Manschurian violet] (식물학백과)

        꼭 알아야 할 한국의 야생화 200 서적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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