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속 온라인 중심 문화제 잇따라 개최
● 적극적 온라인 참여 독려로, 문화 행사 활로 모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장세가 다소 수그러지는 듯하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나둘 문을 열던 극장, 미술관에 다시 불똥이 튀었다.

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와 ‘아이위시’ 공연은 취소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에 행사 개최를 앞둔 지역 문화제들은 온라인 위주의 행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적극적 온라인 참여 독려로, 위축되는 문화제의 새로운 살길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출처=단종문화제 홈페이지

제54회 단종문화제, 3일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개최

조선의 제6대 임금인 단종의 혼과 충신들의 넋을 위무하는 행사, ‘제54회 단종문화제’가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3일간 단종문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본 행사는 지난해 4월 24일부터 4월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온택트로 개최를 하게 됐다. 

출처=단종문화제 홈페이지

단종문화제는 1967년 시작돼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천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축제로, 올해에도 ‘단종국장 재현 역사스페셜’, ‘단종제향’, ‘단종문화제 학술 심포지엄’,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단종문화제는 특히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한 나만의 궁중요리 레시피 콘테스트, 집에서 하는 단종역사 퀴즈쇼, 신병주 교수와 함께하는 단종의 역사, 대왕 신령 굿 등 다양하고 알찬 신규 프로그램들이 신설됐다. 개막식은 4월 30일(금) 19시 단종문화제 유튜브와 영서방송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출처=단종문화제 홈페이지

축제 기간 중 매일 밤 관광도시 영월을 알리고 단종문화제를 기념하는 ‘드론 라이트쇼’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나, 거리두기를 잊지 말고 되도록 온라인을 통해 즐겨주길 바란다.

단종문화제 www.danjong.co.kr/danjong

 

출처=원주한지문화제 홈페이지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 5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 동시에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는 5월 한 달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한지 판타지아’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원주한지문화제는 지난해 이미 한지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며 100% 비대면 축제를 훌륭하게 진행한 이력이 있다.

출처=원주한지문화제 홈페이지

원주한지문화제는 우리나라 전국 2000 개의 축제 중 유일하게 시민들이 시작한 축제로, 시민과 함께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쳐있을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축제를 준비하고,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 거리두기를 하며 안전하고 깊이 있게 한지 문화를 탐닉하기 위해 <디지털 라이팅 아트>를 선보인다고 하니 주목할 만하다. 

<상상의 바다>는 한지 디지털 라이팅 아트의 세계를 보여주며, 청소년 1394명이 작업한 <꿈의 파도>, 2000 개의 <빛의 해저터널>과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는 원주 출신 정지연 작가가 소개하는 설치미술 <2021 종이의 숲>도 선보인다.

출처=원주한지문화제 홈페이지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한지의 대중화를 위해 A4 용지 크기의 한지 도화지를 제작, 3000명이 펼치는 ‘한지 내 친구’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팬데믹에 면역력을 쭉 올려 줄 운동으로 제격인 전국 ‘한지제기차기’ 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원주한지문화제의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개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원주한지의 소비 촉진과 한지 문화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으면 한다. 

원주한지문화제 www.wonjuhanj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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