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안과 해저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해안과 해저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는 무엇일까요?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1.04.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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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안과 해저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는 무엇일까요.

비닐봉지, 스티로폼, 음료수병이 아닙니다. 

한국해양구조단이 전국 32곳의 해안과 해저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담배꽁초가 전체 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비닐봉지,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부표, 음료수병 순이었습니다.

1986년부터 해마다 세계 최대 규모로 해변청소 활동을 벌이는 환경보호단체인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가 지금까지 해변에서 수집한 쓰레기의 ⅓을 담배꽁초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32년 동안 수거한 담배꽁초 수는 약 6000만 개에 달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6월 공개한 환경의 날 기념 '생활 속 쓰레기 방치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 1위는 담배꽁초였습니다. 총 6488점의 담배꽁초 중 89%에 달하는 5768점이 도심에서 발견됐고, 이어 해양(511점), 산(108점), 농촌(99점) 순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습니다,

담배꽁초가 특히 해로운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담배 필터는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꽁초에서 나오는 냄새와 진액 또한 매우 지독합니다.

 

 

 

 

세계적으로 연간 소비되는 담배의 90%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필터가 달려있습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로 만들어진 이 필터는 분해되는 데 10년 이상 걸립니다.

매년 제조되는 담배 필터의 ⅓은 바다와 해변에 버려집니다. 길가에 버려지거나 하수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결국 하천을 거쳐 바다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정책연구실 정세미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KMI월간동향 보고서'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거북이가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각국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려는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정작 빨대는 해양 폐기물의 0.02%만을 차지하며 플라스틱 봉지와 플라스틱병보다 담배가 더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담배꽁초에 대한 규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유기물 필터를 개발하거나 필터가 포함된 담배의 세금을 높이는 등의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일부 담배 제조업체는 필터를 생분해성 재료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신생 업체인 그린부츠(Greenbutts)는 흙이나 물에서 빠르게 분해될 수 있는 유기물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북구가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첫 단추…담배꽁초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여자격은 만 20세 이상 주민등록상 강북구 거주 주민으로 담배꽁초 1kg당 2만원을 지급합니다. 지원금액은 1인당 월 6만원으로 제한됩니다.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사전접수 및 교육을 받은뒤 담배꽁초를 수거해 보상금을 신청하면 됩니다.

내가 사는 곳 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하고, 바다 오염도 줄이고, 본인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담배꽁초 수거에 적극적인 참여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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