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만 해서 집을 마련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체계적인 자산 관리, 투자 방법을 알아야 서울 하늘 아래에서 홀로 설 수 있다고 한다. 할 줄 아는 것은 공부와 일 뿐인 한 대학생이 미래를 위해 자산 관리, 투자 방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지난 달, 살면서 처음으로 주식 거래를 해보았다. 나이는 젊지만 사람은 꽉 막혀있어 새로운 것을 배우길 귀찮아하는 나에게 있어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일은 매우 큰 난관이었다. 한 달 동안 내리고, 또 내리고, 찔끔 오르기를 반복하는 내 주식을 보며 무덤덤해질 즈음 가정의 최고 권위자께서 ISA라는게 좋다고 하니 직접 공부를 해보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자세한 설명은 유튜브 링크에게 맡겨놓고 “삼촌이 주식계좐 이게 좋대” 한 마디로 숙제를 던지다니. 그래도 시키면 일단 해봐야 하는 것이 부모님 지원 하에 살고있는 아들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시키는대로 ISA가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다.

Saving 한 단어에 종합자산관리 라는 단어가 함축되어있다니
Saving 한 단어가 종합자산관리라는 뜻을 가진다고?

 우선 ISA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Individual Saving Account’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한다. 소개에 따르면 하나의 계좌에서 펀드, ELS,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계좌라고 한다.

그런데 ELS라는 단어는 또 처음 들어본다. 마찬가지로 검색을 해보니 ‘주가연계증권’ 이라는 뜻인데 파생 상품의 일종이라고 한다. ELS에 대해서는 다음에 마저 알아보기로 하고, 우선은 ISA란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고 세금을 덜 내도 되는 계좌’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ISA는 본래 2016년에 처음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지금보다 복잡해서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한다. 특히 당시 가입자 대부분이 ISA를 예금 목적으로 사용했는데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다고 한다. 돈을 불리지는 못할 망정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하락했다고 하니 왜 외면당했는지 알 것만 같다.

 기존 ISA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ISA가 최근에 새로 나왔다. 기존에는 ISA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ISA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만기된 자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장점을 모은 것이 이번에 새로 나온 ‘중개형 ISA’ 라고 한다.

 

 그런데 ISA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게 왜 장점인걸까? 주식 거래는 다른 계좌에서도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또 찾아보니 세제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세금으로 나가는 돈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본래 은행에서 예금 이자를 100만 원을 받아도 이자소득세 15.4%를 제한 84만 6000원만 받을 수 있다. 반면 ISA는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가 되고, 이를 초과하는 범위에서는 분리과세가 된다. 일반형을 기준으로 예금 이자가 200만 원 발생할 때까지, 즉 수익이 200만 원 날 때까지 세금이 없고 이를 초과하는 범위에서 9.9%만큼 세금이 나간다. 수익이 300만 원이 나면 200만 원까지 비과세, 나머지 100만 원에 한해 9.9% 과세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누진세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기로 했다.

 

 그래서 주식이랑 이게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주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은 증권거래세, 배당소득세,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가 있다고 한다.

 증권거래세는 주식을 팔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 2021년 기준으로 주식을 매도할 때 부과하는 세금으로, 거래 금액의 0.08%라고 한다. 코스피는 여기에 농어촌 특별세 0.15%가 붙어 총 0.23%가 세금으로 나가는 셈이다.

 배당소득세는 말 그대로 배당을 받아 소득이 발생했을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 배당소득의 15.4%만큼 발생한다고 하는데, 위에서 본 이자소득세 15.4%와 동일한 비율인 것 같다.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한다. 배당소득은 커녕 통장에도 2000만 원이 없는 20대에겐 너무나 먼 이야기이니 향후 배당소득이 2000만 원 발생하는 미래가 온다면 알아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양도소득세가 있다. 양도소득세는 주식을 양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해 신고, 납부해야하는 세금이다. 그러나 소액주주가 장내에서 주식을 양도할 때는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히 나와 거리가 먼 세금이다.

 

 ISA는 이 중 배당소득세 절세에 유리하다고 한다. 배당소득세 역시 15.4%로 이자소득세와 같은 수준인데 이를 200만 원까지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주식투자로 손실이 발생했다면 그 금액만큼 비과세 한도가 늘어나기까지 한다. 장기투자 과정에서 배당을 받아 수익을 올리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한다.

 

 오늘은 이렇게 ISA에 대해 알아보았다. ISA에 대해 공부해보니 내가 몰랐던 용어, 세금이 참 많았다.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니 나머지는 부딪히며 필요할 때마다 마저 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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