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남들 하니까'…따라하기식은 안돼

수이 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6일 "ESG 개념은 '남들 다 하니까 일단 하고보자'는 식이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계획 등에 완전히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캐나다 공적연기금(CPP)의 ESG 투자 전략과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세계경제연구원 온라인 세미나에서 "ESG 요소들이 재무적 성과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성 투자 담당 팀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위험과 기회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투자나 자산관리팀이 해당 시나리오의 재무적 성과를 전망하는 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ESG를 향한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게 하려면 규제 당국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입하는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CPP는 1990년대에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연금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 CPPIB를 출범했다"며 "ESG와 지속가능한 투자 개념을 CPP의 투자 사이클 전반에 도입한 지도 10년이 넘었다"고 소개했다.


도심 속 커피정원 ‘맥심 플랜트’… 2030세대 ‘핫플레이스’ 급부상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은 서울 한남동에 ‘맥심’ 브랜드 체험 공간인 ‘맥심 플랜트(사진)’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5층 규모의 맥심 플랜트는 ‘도심 속 정원, 숲 속 커피 공장(Coffee Factory in Urban Forest)’이란 콘셉트로 ‘공장(Plant)’과 ‘식물(Plant)’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맥심 플랜트는 지난 2018년 4월 오픈 이후 3년간 누적 방문객 수가 약 50만 명에 이를 만큼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특히 맥심 플랜트 포인트 가입 정보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 중 20~30대 고객의 비율이 약 80%에 이르는 등 젊은 고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오픈 3주년을 맞은 맥심 플랜트는 점차 고급화·다양화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발맞춰 일반 커피 전문점에서 즐길 수 없던 차별화된 커피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꾸준히 변화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즌별로 다양하게 선보이는 VMD(Visual Merchandising·매장 환경)다. 커피를 즐기는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여유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널찍한 자리 배치와 계절별로 분위기에 어울리는 VMD로 방문객들에게 늘 새로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삼양사, 썩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만든다

삼양그룹의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는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성, 내열성 및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전기·전자 부품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재활용에 비용이 많이 들어 그동안 사용 후 매립하거나 소각했다. 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하고, 땅속에선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켰다.

삼양사가 상용화를 추진하는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는 전분을 원료로 한 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했다. 이소소르비드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주 원료인 비스페놀A(BPA)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삼양사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이소소르비드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관계사인 삼양이노켐이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1만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삼양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사진=삼양사
삼양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PC)’사진=삼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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