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재료로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어, 집콕 취미 문화생활로 각광
● 취미로도, 아이들 업사이클링 교육용으로도 호평

출처=사부작공방 양말목공예 작품

코로나19 장기화로 독특한 집콕 취미 생활이 뜨고 있다. 그중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양말목 공예가 화제다. 양말목은 양말 몸통과 발 쪽 끝부분 천을 이을 때 나오는 자투리 천으로, 양말 제조공장에서 산업폐기물로 버려졌던 재료다. 양말목 공예는 이 버려지던 자투리 천을 모아 뜨개질 식으로 만드는 공예다. 취미생활도 즐기고 환경보호도 할 수 있어 최근 새활용(업사이클링) 공예로도 주목받고 있다.

 

출처=사부작공방 양말목공예 작품

방석, 가방, 바구니 등 활용도 높아

양말목 공예로 만들 수 있는 것에는 가방, 티코스터, 방석, 바구니 등 다양하다. 섬유로 된 데다 약간의 탄력까지 가지고 있는 동그란 양말목을 재료로 해 여러 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더욱이 배우기가 어렵지 않다. 이슈로 떠오르는 만큼 관련 유튜브를 보며 쉽게 따라 하며 배울 수 있다. 가까운 손뜨개 공방에서도 원데이 클래스 등을 많이 운영하고 있으니, 이용해 보는 방법도 있겠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색상의 재료를 취향에 맞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전에는 공장에서 바로 나오는 양말목들이 대부분이라 먼지가 많이 나는 제품도 있었는데, 요즘은 먼지가 나지 않도록 가공 처리한 양말목이 많이 나온다고 하니 참고할 만하다. 이도 저도 귀찮다는 사람들을 위해 재료와 만드는 방법까지 한꺼번에 들어간 양말목 공예 키트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출처=방과후공예협회 After-school crafts 유튜브 채널 중 '양말목 휴지케이스 만드는 법'에서

양말목 공예가 좋은 점은 손뜨개와 같이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공예로 아이들 학습용이나 어르신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가로세로를 오가는 작업의 반복으로 번잡한 생각을 비우고 집중하기에 좋은 취미활동이라는 점이다. 새활용의 의미가 큰 만큼 광양시 등 여러 단체에서 양말목 공예를 테마로 한 각종 자원봉사와 체험행사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출처=야니의뜨개노리 유튜브 채널 중 '직조틀을 이용한 티매트 만들기'에서

직조틀 만들기, 헌 양말 활용하기 등 관련 활용 콘텐츠도 이어져

양말목 공예에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직조 틀을 이용하는 것이다. 가장자리에 일정 간격으로 홈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 양말목을 끼우고 베 짜듯이 가로세로를 반복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집에서 경험해보는 방법으로도 가장 수월하다. 

그런데 이 직조 틀도 집에서 만들어서 활용하는 방법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쓰던 나무 교구에 압정을 박아 사용한다거나, 그동안 배달 음식을 시키느라 집에 쌓인 나무젓가락을 이어붙여 원하는 크기의 직조틀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양말목을 따로 사지 않고, 신지 않는 양말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활용법을 각종 SNS를 통해 인증하고 있다. 양말을 발목부터 동그란 모양으로 쭉 잘라 여러 가지 고리를 만들어 활용한 것이다. 

출처=용금이 유튜브 채널 중 '양말을 잘라보았습니다!! 양말목공예 꽃만들기'에서

만원 내외의 구매비용을 아낀다는 의미도 있지만, 양말목 공예가 새활용까지 고려한 공예인 만큼 그 의미를 살린다는 면에서 이어지는 재생산 콘텐츠의 의미까지 크다 하겠다. 여러모로 도전해볼 만 양말목 공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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