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음 가득한 희귀 박물관
● 실내외 전시 공간 가득, 교육과 체험행사도 풍성

우리옛돌박물관1
우리옛돌박물관1

코로나19로 멈췄던 박물관이 속속 문을 열고 활기를 찾아가 반갑다. 그러나 아직 번잡스러운 곳이 꺼려진다면, 편안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뽐내는 ‘우리옛돌박물관’은 어떨까 한다. ‘우리옛돌박물관’은 서울 한복판인 성북구 대사관로에 위치하지만, 주차가 어렵고 무료 순환 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해 가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 때문인지 비교적 방문객이 드문 곳이다. 하지만 전시 내용이 훌륭하고, 녹음이 가득한 실외 정원 공간, 알찬 교육과 체험까지 놓치기 힘든 장점들이 가득한 곳이기에, 연인이나 가족 단위, 특히 아이들 체험으로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우리옛돌박물관2
우리옛돌박물관2

민족의 숨결과 삶의 애환이 담긴 돌조각을 조명_

‘우리옛돌박물관’은 방문 순간 예상외로 큰 규모에 놀라게 되는 곳이다. 전체 부지면적 5,500평과 건물 연면적 1,000평 규모의 공간에 석조유물 1,250점, 자수작품 280여 점, 근현대회화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설명은 선착순 30명 한으로 오전 11시, 오후 2시, 3시 하루 3번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우리옛돌박물관3
우리옛돌박물관3

1층 입구에는 전시 관람을 돕는 인포메이션이 있고, 그 옆으로 일본에서 돌려받은 문화재를 전시한 환수유물관이 있다. 문관과 무관이 쓰던 홀, 문인석, 장군석들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동자관과 벅수관이 있다. 동자관의 작은 동자를 표현한 돌조각들 표정이 생생하다. 동자관 벽 한쪽으로는 관람객들이 소원을 적어놓을 쪽지가 가득해 장관을 이룬다.

2층 또 다른 전시관인 벅수관에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벅수들이 가득했다. ‘벅수’란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돌조각들을 말했다. 장승이나 돌하르방을 생각할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바라는 소원에 따라 벅수가 들고 있는 것들이 다르다. 대부분의 소원은 자식 생산, 부귀영화에 관한 것이다.

3층 특별전시관에서는 시기에 따라 다양한 회화 전시 등이 이루어지니 그때그때 즐기는 재미를 색다르게 더해준다. 3층 테라스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성북동 전경도 근사하니 놓치지 말기 바란다.

우리옛돌박물관4
우리옛돌박물관4

돌의 정원, 인문학 강의, 체험도 잊지 말길_

녹음과 잔디가 어우러진 돌의 정원은 ‘우리옛돌박물관’의 또 다른 자랑이다. 도심 속에서 보기 힘든 넓고 탁 트인 공간으로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진다. 정원 곳곳에 벅수, 돌무덤, 탄생불석, 문무대신석, 거대 석가석 등이 있으니 둘러보는 재미까지 있다.

석조유물과 민간신앙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길 위의 인문학 교육, 수복강녕과 길상에의 염원이 담긴 문양을 이용해 아트램프를 만들어보는 문화가있는날 체험 등도 한창 인기인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및 예약할 수 있다. 미리 챙겨 살뜰하게 즐겨보는 센스를 발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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