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접수가 오늘 시작됐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전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은 시험이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수능을 치르기 위해 9월 모의평가 응시자에게 백신 접종 기회가 주어진다. 이때문에 실제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모의평가에 응시하겠다는 사람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고3 수험생은 7월 중, 그 외 재수생 및 n수생에 대해 8월 중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를 노리고 백신 접종을 위해 모의평가에 응시하려는 가짜 수험생이 대거 나타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가짜 모의평가 응시생을 방지할 대책은 없다.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면역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9월 3일 수능 접수 마감 이후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시기상 매우 촉박하거나 이미 때를 놓친 후이기 때문이다.

수능 접수 마감 이후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한들 수능 당일 미응시 인원을 백신을 위해 응시한 가짜 수험생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을 뿐더러 이들을 가려낸다 한들 마땅한 대응 방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실제 수능을 치를 사람만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으로는 40대 이하 일반인 백신 접종 역시 8월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니 백신을 1~2주 빨리 맞겠다고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것은 돈 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8월 중으로 일반인 백신 접종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우선순위가 조금이라도 높은 수험생이 돼 백신을 맞겠다는 주장 역시 일리가 있다.

 백신을 둘러싼 모의평가 접수 사태가 과연 실제 수험생 인원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인지는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응시 인원이 집계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험장이 한정돼 있고 백신 접종 시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만큼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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