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리필 매장 활성화 정부가 나선다

1일부터 화장품 소분(리필) 매장에서 샴푸, 린스, 보디클렌저, 액체비누 등 네 가지 화장품을 소비자가 직접 용기에 받아 갈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환경부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해 포장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화장품 리필 매장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적극 행정 의사결정 기구인 적극행정위원회 부처 간 합동회의에서 심의·의결한 첫 번째 사례다. 소비자는 이날부터 리필 매장에서 조제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원하는 만큼 샴푸 등을 직접 용기에 받아 갈 수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새로 구입할 때보다 약 30∼50% 싼값에 리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5일 현재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소 중 화장품 리필 전문 판매장은 서울 5곳 등 전국에 총 10곳이 있다.

리필 매장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재사용 용기 세척·관리 방법 등이 담긴 지침을 받아 위생 점검과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화장품 리필 매장에서 교육, 훈련받은 직원이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하반기부터 각국의 화장품 리필 매장 현황을 조사한 뒤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리필 매장 운영에 대한 기준을 세울 계획이다. 환경부는 생산자가 화장품 리필용 표준 용기를 제작할 때 참고할 지침서를 올해 안으로 마련해 업계에 배포한다. 지침서에는 리필 용기를 반복 세척해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생·안전 문제 해소 방안과 재활용이 쉬운 재질·구조로 용기를 제작하는 방법 등이 담긴다.

환경부는 또 표준 용기 출고량에 대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 분담금 감면 제도도 병행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침서에 맞춰 제작한 표준용기로 리필 매장에 납품한 수량에 대해서는 할인된 분담금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 폐페트병에서 뽑은 재생섬유로 만든 근무복 입는다

포스코건설은 탄소 저감 활동의 하나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근무복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 포스코A&C는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티케이케미칼, 형지엘리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티케이케미칼은 국산 폐페트병을 원료로 한 재생섬유(K-rPET)를 생산하고, 형지엘리트는 이 섬유로 근무복을 제작해 앞으로 2년간 포스코 3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3사는 안전조끼와 근무복 상의 등 7천여벌을 구매한다.

폐페트병을 원료로 한 화학섬유는 작업복이나 운동복으로 일부 제작돼 왔으나 재생원료 대부분은 일본과 대만 등에서 수입해왔다.
국내에서도 일반 페트병의 수거율이 높은 편이지만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 수거율은 낮아 연간 수입량이 7만8000t에 달했다.

최근에는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법령이 강화되면서 수거량은 점점 느는 추세다. 포스코건설 등이 구매하는 안전조끼 1벌을 만드는 데는 500㎖ 페트병 10개, 근무복 상의 1벌에는 페트병 30개 정도가 필요하다.

7000여벌을 제작하려면 페트병 7만5000여개를 재활용해야 하는데, 이는 탄소 배출량을 4.5t 줄일 수 있는 양으로, 30년생 소나무 69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윤수걸 포스코ICT 기업시민사무국장(왼쪽부터), 정석원 형지엘리트 B2B사업부장,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 성효경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사업부장, 조철 포스코A&C 기업시민섹션리더가 지난달 30일 열린 ‘친환경 근무복 도입’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윤수걸 포스코ICT 기업시민사무국장(왼쪽부터), 정석원 형지엘리트 B2B사업부장,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 성효경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사업부장, 조철 포스코A&C 기업시민섹션리더가 지난달 30일 열린 ‘친환경 근무복 도입’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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