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선박에도 쓴다…내년 하반기까지 상용화


현대자동차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서비스 전문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 선박 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를 앞세워 친환경 선박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중공업지주 서울 본사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차량에 적용 및 판매되고 있는 연료전지(PEMFC)를 활용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선급 형식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까지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맡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서비스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해당 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화한다. 한국선급은 현행 규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승인과 검사를 담당한다.

3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신뢰성 있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이뤄내 향후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그간 선박 제조사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단순 공급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협약을 통해 최초로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패키지 개발 및 상용화 협업을 바탕으로 선박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중공업지주 서울 본사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중공업지주 서울 본사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


LG화학, 친환경 용기업체 '이너보틀' 지분 10% 투자

LG화학이 친환경 화장품 용기 제조사 '이너보틀' 지분 10%를 취득했다.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이 재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LG화학이 환경(E) 부문에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이너보틀에 20억여 원을 투자했다. LG화학은 이 회사 전체 지분이 약 220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이번 투자 후 이너보틀 지분 10% 안팎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떠올랐다.

이너보틀은 '탄성 이너셀'이라는 자체 기술로 화장품 용기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속에 실리콘 파우치를 설치하는 원리다. 탄성이 뛰어난 실리콘 내용기는 화장품을 쓸수록 크기가 줄어든다. 로션, 에센스 등 내용물을 거의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짜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내용물이 묻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뿐만 아니라 내부 실리콘 파우치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이너보틀 기술은 화장품 산업의 친환경화를 선도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150억병이 생산되지만 재활용률은 13% 미만으로 전해진다. 내용물이 묻은 플라스틱통은 다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로션, 에센스, 샴푸 등 잔여 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면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된다.

이너보틀이 지난해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신한은행과 각종 투자조합 등에서 자금을 유치한 배경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식재산권(IP)만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이례적인 사례로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와 납품 계약도 맺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LG화학과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이 화장품 용기 소재를 만들면 이너보틀은 이를 제품화하고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용기를 수거·분류해 재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기업은 국내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등과 플랫폼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증권, 환경경영체제 갖춰 'ISO 14001' 획득


삼성증권은 환경경영체제 국제 표준인 'ISO 14001'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인증으로, 환경감사(ISO 14010 시리즈), 환경성과평가(ISO 14030 시리즈) 등 환경경영 규격 시리즈 중 하나다.

'ISO 14001'은 그 중에서도 환경경영체제에 대한 인증을 받은 것으로, 기업이 환경경영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ISO 14001' 국제인증을 통해, ESG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환경경영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환경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 표준에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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