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일러스트 갤러리Special] (Live 2D) Idol Stage 그림 과정
[CG일러스트 갤러리Special] (Live 2D) Idol Stage 그림 과정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승인 2021.07.1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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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그림, Live 2D

 

 살랑살랑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3D 모델링인가 싶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Live 2D,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그림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생동감 있는 표정을 짓는 모습은 모든 마니아들의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Live 2D 작업을 할 기회가 생겨 제작 과정을 글로 남겨보았으니, Live 2D에 흥미를 가지신 분들이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의상 디자인 

 

'일본 아이돌 무대의상 풍' 으로 주문받은 디자인의 러프 스케치. 일러스트=송지수 자투리경제 SNS에디터

 '애정하는 캐릭터가 예쁜 의상을 입고 아이돌 게임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보고싶다' 라는 주문 사항에 맞춰, 우선 캐릭터가 입을 옷을 디자인 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본 아이돌 하면 떠오르는 제복 풍의 프릴이 풍성한 원피스를 테마로 잡고 캐릭터의 헤어 컬러인 그린과 대비되는 베이비 핑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대로 끝내기엔 무대 의상치고 조금 수수한 것 같아 별 모양의 레이스와, 제복 느낌을 살리기 위한 금줄 견장 등의 악세사리를 추가하여 마무리했습니다. 좋아하는 요소를 가득 담아 러프하게 쭉쭉 그릴 수 있는 이 단계가 가장 즐겁습니다.

 


 

2.스케치 및 선화

 

게임 일러스트 풍으로 구상한 스케치 초안

 완성된 의상을 토대로, 메인 일러스트의 구도를 그려나갑니다. 팬 사인회나 춤을 추는 모습 등, 아이돌에 어울리는 여러가지 시츄에이션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객석을 가득 메운 펜라이트의 빛 속에서 노래하는' 시츄에이션이 가장 아이돌스럽다고 생각해서 그 이미지를 머리에 그리며 밑그림을 완성했습니다. 무대에 걸맞는 스크린, 수십 개의 펜라이트, 철골 구조물 등...까다로운 조형물을 많이 배치한 통에 완성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리라 예상되었지만 보통 이런 밑그림 단계에선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게 가장 큰 재미입니다.

인물 선화
배경 선화

 스케치를 토대로, 채색을 위해 깔끔하게 펜 선을 땁니다. 스케치가 거칠고 선이 지저분할수록 이 단계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스케치를 얼마나 단단하게 잡아두느냐에 따라 선화 단계의 난이도가 하늘과 땅으로 갈리니, 선화 단계에서 제대로 그려야지~라는 생각으로 스케치를 뭉뚱그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물+배경 선화 합본. 일러스트=송지수 자투리경제 SNS에디터

 보통의 일러스트라면 인물 뒤에 가려지는 부분을 작업할 필요가 없지만, 이번엔 Live 2D 일러스트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의상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이로 배경이 보여도 문제가 없게끔, 가려지는 부분도 제대로 선화를 작업해야 합니다.

 


 

3. 채색 

 

베이스 채색

작업된 선화를 바탕으로, 베이스가 될 밑 색을 넣어줍니다. 이 단계에서 한번 더 작업 레이어를 정리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어 1, 레이어67...이런 무작위 숫자 레이어로 계속 작업하다 보면 본격적인 채색이 시작되는 순간 레이어가 전부 꼬여버려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 (폴더:머리-앞머리-뒷머리-옆머리) 이런 식으로 상위 카테고리를 명확하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인물 묘사. 일러스트=송지수 자투리경제 SNS에디터
배경 묘사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묘사 단계입니다. 완성까지 꼼꼼하게, 빛의 방향과 디테일을 의식하면서 채색합니다. 색이 너무 탁해지거나 밝지 않은지, PC외의 다른 기기로도 중간중간 체크를 해 보면 훨씬 수월하게 색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Live 2D 작업을 의식하면서, 캐릭터가 움직이며 드러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채워넣습니다. 보통의 일러스트보다 3~4배는 손이 가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넉넉히 잡고 약 3개월간 틈틈히 작업했습니다. 또한, 분리할 수 있는 모든 파츠를 분리 해 주어야 생동감 있는 Live 2D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미 채색이 완료된 부분도 하나하나 레이어를 나누어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파츠를 어떻게, 얼마나 나누나? 가려지는 부분을 그린다는게 무슨 의미인가?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파츠 분할 단계를 녹화 해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통의 일러스트에선 가려져있는 '모든' 부위를 작업하게 됩니다. 

 


 

4.완성

 

배경 일부 수정· 효과 추가. 일러스트=송지수 자투리경제 SNS에디터

 마지막 단계에선 부족한 디테일이 없나 확인하고 그림을 다듬습니다. 배경은 다소 답답한 것 같아 천장이 뚫린 야외 아레나로 변경하고, 스크린에 캐릭터의 이름을 추가했습니다. 이후 Live 2D 프로그램을 다루시는 전문 제작자분께서 모델링을 입혀 완성해주셨습니다.

 

소요시간은 3달간 약 50시간 정도로, 높은 작업 난이도에 힘이 들기도 했지만 부드럽게 움직이는 그림을 보니 그간의 고생이 씻은 듯 사라진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가만히 멈춰 있는 그림에 숨을 불어넣는 Live 2D. 이 글을 보신 분들은 Live 2D에 어떤 매력을 느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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