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말은 메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가공, 추상’을 뜻하는 'Meta(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타버스인 네이버의 제페토를 살펴보자.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피노키오를 지극 정성으로 만들어 준 아저씨의 이름은 '제페토'다.  2021년 '제페토'는 네이버 스노우에서 만든 AR 아바타 기반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난 2020년 봄에 네이버제트코퍼레이션의 신설법인으로 분사했다. 2018년 8월 출시 후 엄청한 속도로 성장하며 2021년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2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가 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을까? 바로 현실 세계에서는 이루지 못하는 것들을 가상 공간안에서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출처 = 제페토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먼저, 스노우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한 이유로 본인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통해 제페토 안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제페토는 이용자의 80%가 10대이고, 그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로 글로벌 사용자가 많다. 사용자 특성에 따라 피부, 눈동자, 머리 색상, 스타일 등을 선택할 수 있고 개성 있는 패션, 다양한 문화 등을 구현해 내고 있다. 이런 디자인들은 인공지능 기술, 딥 러닝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자동으로 사진을 분석해 본인과 가장 가까운 아바타를 만들어낸다.

제페토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창작 툴들을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쇼트 포맷 비디오 등의 콘텐츠가 10억 건 이상 생산됐으며, 판매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즉, 상상하는 모든 것을 제페토이 가상 공산 안에서 만들어내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순환구조인 셈이다.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출처 = 제페토 홈페이지

제페토에는 아바타가 활동하는 가상 공간을 '월드'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월드'가 현실 세계와 흡사하다. 
아바타를 통해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세계의 랜드마크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인증샷을 찍기도 한다. 또 친구들과 게임이나 점프, 댄스 대회, 콘서트 관람도 가능하다.

출처 = 제페토앱
출처 = 제페토앱
출처 = 제페토앱
출처 = 제페토앱

실제로 블랙핑크가 제페토 월드에서 아바타 버전 뮤직비디오를 찍고, 버추얼 팬 사인회도 열었다. 블랙핑크의 팬들은 이 뮤직비디오의 세트장에서 인증샷을 찍고, 모임을 갖기도 한다. 심지어 내년에 있을 대선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제페토를 통해서도 열리고 있다.

심지어 네이버는 올해 신입사원 191명의 오리엔테이션을 제페토를 통해 진행했다고 한다.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를 제페토에 똑같이 구현한 후 사옥 투어부터 팀워크를 기르는 다양한 활동까지 진행됐다.

게임과 소셜네트워크를 넘어 실생활을 대체해가고 있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이 가상세계 안에서 물건을 만들어 사고 팔고, 부동산 거래를 하고 광고를 하고, 신제품 발표회를 하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집콕생활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메타버스가 실생활의 어디까지를 대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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