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대량으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닌 수공으로 직접 만든 제품들은 희소성이 있다. 이런 희소성 때문에 가격도 대량생산되는 제품들에 비해 비싼 게 일반적이다. 이런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모아 놓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

출처 = 엣시홈페이지
출처 = 엣시홈페이지

바로 '엣시(Etsy)'가 그 주인공이다. 엣시(Etsy)는 미국의 웹2.0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이다.

목수이자 웹 디자이너이었던 엣시의 창업자 로버트 칼린(Robert Kalin)은 대표적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나 아마존이가 아닌 좀 더 특별한 웹 사이트에 그가 만든 핸드메이드 가구 등 목공예품을 등록하길 원했으며, 주변 지인들과 함께 2005년 6월 18일에 소셜 네트워크 쇼핑몰 엣시(Etsy)를 구축 했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현재 엣시에서는 핸드메이드 물건과 사진, 그림, 빈티지 제품 등을 판매 할 수 있고 약 150여개 국가에서 603만명의 유저들이 엣시를 이용하고 있다.

출처 = 엣시 홈페이지
출처 = 엣시 홈페이지
출처 = 엣시 홈페이지
출처 = 엣시 홈페이지

엣시는 2015년 나스닥에 상장 이후, 2020년 S&P 500에 편입되면서 시가총액이 187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1조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 특수로 엣시에서는 수제 마스크가 소위 대박을 쳤다. 

2020년 2분기에만 수제 마스크 판매액이 3억 4,6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925억원을 기록했다.

출처 = 엣시홈페이지
출처 = 엣시 홈페이지

엣시의 CEO인 조쉬 실버먼은 홈페이지에서 "엣시는 아주 특별한 수공예 작품부터 빈티지한 보물에 이르기까지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아이템으로 이루어진 우주이다. 획일화된 자동화 시대에 다시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창의력은 사람의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에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우리의 셀러들이 자시만의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출처 = 엣시홈페이지
출처 = 엣시홈페이지

엣시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제품은 크게 8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1. 주얼리와 엑세서리 2. 옷과 신발 3. 홈앤리빙 4. 웨딩앤파티 5. 장난감과 엔터테인먼트 6. 공예품&도구 7. 빈티지 제품이다. 

핸드메이드 작품이라면 누구나 셀러로 등록해 판매를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디지털 파일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나 도안, 캘리그래프 등도 핸드메이드 작품으로 인정해준다. 페이팔 계정과 이메일만 있다면 누구나 핸드메이드 제품과 디지털 파일을 판매할 수 있다.

물론 엣시에 상품을 등록할 때마다 0.2달러(약 226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고 판매되면 5%의 판매수수료와 배송비 수수료가
붙는다. 즉 판매가에서 판매자에게 10~13% 정도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수익이 된다. 이는 다른 플랫폼들과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손재주가 있는 당신, 이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품판매를 한 번 시도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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