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수거센터가 책임진다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도록 돕는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가 전국 4개 권역에 세워졌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에 거점수거센터를 26일 준공하고,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소유자가 반납한 폐배터리는 내년부터 거점수거센터에서 재활용 여부를 결정하고, 민간에 매각된다.

환경부는 경기 시흥시(수도권), 충남 홍성군(충청권), 전북 정읍시(호남권), 대구 달서구(영남권) 등 4개 권역에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이하 거점수거센터)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날 환경부 한정애 장관은 시흥에 있는 수도권 거점수거센터를 직접 방문해 준비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거점수거센터는 전기차 소유자가 반납한 폐배터리나 태양광 패널 등 미래폐자원의 남은 용량 및 수명 등 잔존가치를 확인해 민간에 매각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통상 5~10년 운행 이후 초기 용량의 70~80% 수준으로 감소해 교체해야 한다. 교체돼 회수된 배터리는 태양광발전시설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등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거나, 재사용이 어렵다면 파쇄해 쓸모있는 유가물을 추출하는 공정을 밟는다.

과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소유자는 해당 차량을 폐차할 경우 전기차 폐배터리를 정부 또는 지정된 대행기관에 반드시 반납해야 했다. 다만 관련 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등록된 전기차 소유자는 폐배터리를 반드시 반납해야 할 의무는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폐배터리를 반납할 의무가 있는 전기차는 지난해까지 보급된 13만 7천대다. 이 가운데 당장 폐배터리를 반납해야 하는 전기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648대로, 107대는 실증연구 등에 활용하고 있고, 541대는 당국이 보관 중이다.

거점수거센터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을 맡아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성능평가 및 매각절차를 확정한 후 민간매각이 허용되는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6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주·경북·울산 산업화센터, 시험검사 전문기관, 재활용기업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수렴을 거쳐 운영 제반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수도권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환경부 제공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수도권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환경부 제공

코스모화학, 이차전지 친환경 재활용 사업 본격 추진

코스모화학이 이차전지 친환경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코스모화학은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3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유가금속 추출을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고순도 황산코발트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금속을 재활용하는 최신 공법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설 예정이며 신규 라인을 2022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라인 구축을 완료하면 연간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이 생산된다. 코스모화학은 사업 진출을 통해 연간 1500억원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스모신소재 양극재 사업과 맞물려 이차전지 소재 수직 생산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중간재인 전구체 생산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회수 금속은 전구체용 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코스모화학 온산 사업장
코스모화학 온산 사업장

SKC, 폐플라스틱서 기름 뽑는 열분해유 사업 본격화


SKC는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SKC는 지난해 12월 울산시와 협력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열분해유 기술력을 가진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와 협력하기로 하고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SKC는 칸쿄에네르기의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시험 생산(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기로 전날 결정했다.

칸쿄에네르기의 기술은 다른 방식보다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가 되고 폐플라스틱 연속투입이 가능해 수율과 생산성이 높다고 SKC는 설명했다.

SKC는 열분해유 설비 설계를 이달 안으로 마치고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하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공정 조건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다.

상업화 설비에선 폐플라스틱을 연 5만톤(t) 이상 투입해 3만5000t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해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SKC는 친환경 HPPO공법 세계 첫 상업화, 2009년 생분해 PLA 필름 세계 첫 상업화 등을 통해 일찍부터 친환경에 주목해왔다.

2019년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기술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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