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에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


한국동서발전이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보탠다.

동서발전은 2일 밀양시청에서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부지 매입·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추진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민·관·공이 밀양시의 산업단지 조성 분양 단계부터 상호 협력하고 발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산업단지에 청정수소발전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15MW급)를 건립하고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전력은 계통안전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소(ESS)와 선업단지 전력공급에 필요한 변전소, 자재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한국전력과 동서발전에 에너지저장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건립할 토지를 매각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담당한다.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아울러 5개 기관은 밀양 나노 국가산단이 탄소중립을 위한 우수 협력모델이 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삼아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친환경 저탄소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주민들에게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를 지원하는 ‘생활SOC형 연료전지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50㎿급)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1번째),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가운데), 박일호 밀양시장(왼쪽에서 2번째),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왼쪽에서 1번째),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1번째),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가운데), 박일호 밀양시장(왼쪽에서 2번째),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왼쪽에서 1번째),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현대重, 친환경선박 등 기술 격차 위해 7600억 투자


현대중공업이 친환경·첨단 디지털 기술을 갈고닦는 한편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7000억원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전 세계 환경 규제와 기술 발달로 조선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일 진행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최대 1조8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IPO 조달자금 가운데 7600억원을 후발업체와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쓰기로 했다. 친환경·디지털선박 기술개발에 3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스마트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수소 인프라 분야에도 1300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선박은 현대를 비롯한 국내 선박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배출가스가 적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을 비롯해 암모니아·메탄올 등 환경에 덜 해로운 동력원 선박기술도 앞서 있다는 평을 듣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1조6500억원에 짓는 계약을 맺었다. 대형 선박 가운데 최초다.

가상공간에서 시운전을 가능케 하는 디지털 트윈,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자율운항시장 진출도 속도를 높인다. 아울러 2030년까지 생산과정에서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상 신재생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해상수소 인프라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가 안정화돼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로 선수금이 많이 들어와 순차입금 비율은 34.9%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 107.9%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재무건전성은 수주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선박 발주가 끊겼던 데다 강화된 환경 규제를 적용할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영국의 조선·해운조사기관 MSI에 따르면 전 세계 조선시장은 2009년 이후 불황이 지속되다 13년 만에 반등해 2025년까지 신조시장 수요가 연평균 1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개념도.
현대중공업의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개념도.

 

산은, 친환경 선박·해양시설 투자 펀드 조성

KDB산업은행은 국내외 해운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해양 기반시설 구축에 투자하는 'KDB 그린 오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KDB 그린 오션 펀드는 총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이며 산은은 이 중 70%인 8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산은 외에 해양진흥공사와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투자자(FI)로, 해운·조선사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첫 투자는 국내 최초 사물인터넷(IoT) 장착 컨테이너 장비의 금융지원에 시행됐다. 산은을 포함한 투자자가 400억원을 투입했다.

박영호 산은 해양산업금융본부장은 "이번 1호 투자에 이어 단기간 안에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해운산업이 환경 규제 문제에 대응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산업은행
사진=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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