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도시락김·용기죽 일회용 수저 없앤다

CJ제일제당이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도시락김과 용기죽을 각각 트레이와 일회용 수저가 없는 제품으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지속 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등 잠재 폐기물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취지다.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좋겠다는 고객의 목소리도 반영했다.

‘CJ명가김’은 투명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해 ‘지구를 생각한 명가 바삭 재래김’으로 출시한다. 전국 이마트에서 이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다른 유통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비고 용기죽’은 제품에 동봉된 일회용 수저를 11월부터 제거해 판매한다. 다만 소비자가 필요로 할 경우 용기죽을 판매하는 편의점에 별도로 구비된 일회용 수저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도시락김 트레이와 용기죽 수저 제거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100t 이상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햇반컵반’도 내년부터 일회용 수저가 없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대에 맞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확대하는 친환경 패키징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지구를 생각한 명가 바삭 재래김’과 일회용 수저를 제거한 ‘비비고 용기죽’. 사진=CJ제일제당

현대엔지니어링, 100% 수소 활용 전력생산 추진

현대엔지니어링·현대제철·두산중공업·중부발전 4개사가 수소 기반 전력생산 기술 확보를 목표로 수소전소(全燒)터빈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4개사는 국내 최초로 수소 100% 연소를 통한 수소전소터빈 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사업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수소전소터빈 발전은 기존 가스터빈에 10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LNG 가스복합발전소에 비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2027년까지 충남 당진 지역에 80MW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을 적용한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체결식에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 한영모 현대제철 혁신전략본부장, 이성재 중부발전 사업본부장, 이광열 두산중공업 TM BU장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전소터빈 발전소의 주관사 역할 및 설계와 시공을 포함한 발전소 EPC를 담당하고, 현대제철에서는 충남 당진 수소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의 공급과 수소전소터빈 발전소 건설을 위한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100% 수소를 연소하는 ‘연소기’를 포함한 80MW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을 개발 및 공급한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각 사는 이번에 체결된 MOU를 통해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및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이행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 협력 예정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현대제철·두산중공업·중부발전 4개사의 업무협약은 탄소배출절감을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수소전소터빈 발전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발전소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 청정수소 100만t 국내생산…글로벌 수소기업 30개 육성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청정수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또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수소 관련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수소 사용량을 390만t으로 늘리고 청정수소 비율을 50%로 높여 수소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첫 번째 에너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인천 청라의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이런 내용의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는 등 수소 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등 3개 분야 모두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간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사가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수소선도국가 비전은 수소차·연료전지 중심의 초기 단계를 넘어 생산-유통-활용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다.

우선 생산 부문에서는 실증 지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00만t, 2050년까지 500만t의 국내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블루수소의 경우 2030년 75만t(포스코 50만t·SK-중부발전 25만t)을 생산하고 2050년에는 200만t으로 생산을 늘린다.

그린수소는 제주도, 전남신안,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활용해 2030년에 25만t, 2050년에 30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주도의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2050년 수소 자급률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청정수소의 해외 도입도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별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
하는 5개 프로젝트 'H2 STAR'가 추진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현대글로비스 등 10개 기업은 호주에서 블루·그린 암모니아 300만t을 도입한다.

포스코 등 17개 기업은 오만·호주·러시아 등지에서 블루·그린 암모니아 440만t을, GS에너지 등 7개 기업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블루암모니아 114만t을 각각 들여 온다.

롯데정밀화학 등 6개 기업은 인천·칠레·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실증에 나서고, SK E&S 등 2개 기업은 보령에서 블루수소 25만t을 2025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유통 부문에선 청정수소를 다방면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추진선(2025년)과 액화수소 운반선(2031년) 등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울산·부산·군산 등지에 수소항만을 조성해 원활한 해외수소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 수소차 충전소는 2030년 660기, 2040년 1천200기, 2050년 2천기 이상으로 확충한다. 액화수소 인프라와 주요 거점별 수소배관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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