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회. 능파대와 촛대바위, 강원도 동해시
능파대(凌波臺)는 추암해변 촛대바위 일대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조선 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을 방문한 뒤 붙인 이름이다. ‘미인의 아름다운 걸음걸이’에 비유한다. 그가 촛대바위만 보진 않았을 것이다. 촛대바위 주변에서 추암 출렁다리가 있는 곳까지 바위 하나하나가 대자연이 디딘 아름다운 걸음걸이다. 그럼에도 촛대바위가 도드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추암(錐岩)은 송곳바위라는 뜻이다. 촛대바위의 다른 비유다. 그러니 추암의 랜드마크는 촛대바위다. 해안의 바위 사이에서 뾰족하게 솟은 촛대바위는 송곳이나 촛대라는 비유가 꼭 들어맞는다. 지질학에서 시 스택(sea stack)이라 일컫는 지형이다. 파도의 침식이 만든 예술품인 셈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게 보이고, 누구에게는 간절한 바람으로 보일 만큼 그 기묘한 형상이 번번이 사람의 마음을 간섭한다.
자료 출처
한국관광공사
http://www.visitkorea.or.kr/intro.html
[자투리경제=최영규 SNS에디터]
cykyko3288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