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BTS 소속사인 하이브(예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6월 선보인 세계 최초, 최대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 위버스는 말 그대로 우리(we)들만의 공간(universe)인 덕후들의 메타버스이다. 

팬들이 한데 모여 놀고, 아티스트와 소통도 하면서, 콘서트 티켓도 사고, 덕질의 기본인 되는 콘텐츠와 굿즈들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즉, 팬들의 모든 활동과 소비를 한 곳에 묶은 플랫폼인 셈이다. 위버스에 있는 아티스트들은 BTS, 블랙핑크, 아이콘, 선미, 세븐틴, 프로미스9, FT아일랜드 등 34개팀에 이른다.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2021년 2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2,500만 건, 가입자 수는 3,100만 명이 넘는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약 530만명에 달한다. 이곳은 음원 수익뿐만이 아닌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 실제로, 2020년 위버스가 올린 매출이 2,191억원이라고 한다. 하이브 전체 매출(7,962억원)의 27.5%나 차지하고 있다.

 

출처 = 한화증권
출처 = 하이브, 한화투자증권

 

위버스 회원가입은 무료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와 커뮤니티도 상당하다. 하지만 각 아티스트별로 진정한 팬덤 월드로 입장하는 입장료를 '멤버십'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BTS는 연간 2만5000원, 세븐틴은 2만원 등 아티스트별로 가격이 다르다. 팬으로서 아티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피드(Feed), 아티스트가 남긴 메시지를 볼 수 있는 아티스트(Artist) 등의 찐팬 인증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멤버십 가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래 BTS의 위버스를 보면, 1천2백만명이 넘는 위버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출처 = 위버스 홈페이지

 

멤버십 수익에 더해 팬덤계의 넷플릭스라고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비하인드컷 등 다양한 콘텐츠도 유로로 판매된다. BTS의 여행 예능 '본보야지'는 2만2000원, '인더숲 BTS'는 3만5000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또 책부터 가방까지 아티스트 관련 굿즈를 통해 진정한 덕질을 실현한다. 위버스샵에 있는 BTS와 샘소나이트 콜라보 캐리어는 12만부터~2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맥도널드 콜라보 쿠션은 3만9000원에 판매된다. 이런 콜라보 상품만 무려 100여개에 달한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리지 못하고 있지만, 위버스에서는 온라인 콘서트가 한창이다. 2020년 10월에 열린 BTS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 ON:E)'에 99만3000여명이 티켓을 구입했다. 오프라인 티켓 가격(10만원대)에 비해 저렴(4만~7만원)하지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고척돔 등 콘서트를 많이 하는 대형 공연장의 수용인원이 3만~4만명인 점을 비교해 보면 훨씬 효율적이다.

메타버스를 통한 진정한 승자를 꿈꾸는 위버스는 2021년 4월 저스티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미국 최대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했다. 팬덤경제의 고객들은 매우 열정적이며 소비 규모가 크다. 그런 점에서 위버스는 다른 메타버스보다 성장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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