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사선 이용 폐플라스틱 저감 R&D 지원


정부가 내년부터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줄이는 기술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예산 약 230억원을 투입해 방사선 이용 폐플라스틱 저감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용 식물자원,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제제, 잔류 오염물질 검출·정화 소재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사업 시행 첫해인 내년에는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생분해플라스틱 원료자원과 PVC(폴리염화비닐) 등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을 고속으로 분해하는 미생물 제제를 개발하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사업비는 2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용홍택 1차관 주재로 폐플라스틱 저감 방사선 기술 전문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산·학·연 관계자와 국내외 관련 산업 현황, 산업화·실용화 가능성, 기술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용 차관은 "앞으로도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융합기술 개발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출시


LG전자가 꽃·채소·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14일 출시했다.

LG 틔운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식물생활가전이다. 사용자는 LG 틔운의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은 후 문을 닫기만 하면 꽃·채소 등 원하는 식물들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집 안에 나만의 스마트한 정원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번 신제품 브랜드는 ‘틔운’이다.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최근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물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는 부담을 가전 기술로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틔운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식물 생활 파트너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췄으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씨앗키트에는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비올라·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비타민·쌈추·겨자채·오크리프·멀티레드·적로메인·멀티그린·피델·청경채·케일·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스피어민트·타임·루꼴라·적소렐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은 생장 환경조건이 비슷한 식물 3종을 테마별로 결합한 씨앗키트 패키지를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3가지 꽃 씨앗으로 구성된 ‘컬러 오브 러브(Colors of Love)’ ▲겨자채 등 색다른 식감의 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 ‘마이 샐러드 플랜(My Salad Plan)’ ▲페퍼민트 등 편안한 향기를 담은 ‘피스 인 유(Peace in You)’ 등 7가지 씨앗키트 패키지를 우선 출시했다.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인 LG전자 베스트샵은 물론 LG전자 홈페이지, LG 씽큐 앱 등 다양한 방법으로 LG 틔운 씨앗키트를 구입하거나 정기 구독할 수도 있다.

특히 ‘LG 씽큐(LG ThinQ)’ 앱과 LG 틔운을 연동하면 모바일 기기를 통해 LG 틔운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LG 씽큐 앱에서 물과 영양제 보충 시점을 알려주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LG전자는 14일부터 31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 매장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LG 틔운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사진=LG전자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사진=LG전자

미세 플라스틱 없는 비누·화장품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세안제나 화장품의 성분으로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미세 플라스틱인 ‘마이크로비즈’를 생분해 소재로 대체하는 연구 성과를 냈다. 

유엔환경계획위원회는 마이크로비즈를 ‘죽음의 알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마이크로비즈는 최대 직경이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로 화장품·비누·치약 등에 첨가돼 글라이딩 효과나 세정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사용 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교란한다. 플랑크톤이 이를 먹게 되면 결국 물고기를 통해 인간까지 이를 섭취하게 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박제영·오동엽·황성연 박사팀과 포항공대 황동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 천연 물질을 활용한 마이크로비즈 대체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세정력이 좋고 환경오염도 없는 자연 분해성 세안용 마이크로비즈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미세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인지한 각국에서는 마이크로비즈의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2017년 7월부터 마이크로비즈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연구팀은 해양 천연 물질인 키토산 고분자를 활용해 단단한 구형의 ‘키틴(chitin) 마이크로비즈(키토-비즈)’로 제조하고 뛰어난 오염 물질 세정 성능을 확인했다. 클렌징용 연마제로서의 키토-비즈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피부에 바른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의 제거 실험을 수행했다. 액체 비누에 적용해 같은 힘으로 세정했을 때 마이크로비즈가 없는 것보다 약 2배, 금지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의 유해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하는 것보다 약 1.2배 빠른 속도로 오염물을 제거했다. 키토-비즈는 표면에 존재하는 극성으로 중금속 이온도 제거했다. 이러한 특성은 피부에 달라붙는 중금속 함유 미세 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실험으로 키토-비즈의 생분해성을 평가한 결과, 미생물 대사에 의해서 자연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 해수에서는 1개월 안팎에 90% 이상 분해됐다.

박재영 화학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착한 소재는 생분해성과 세정력을 모두 만족해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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