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신안 12사도 순례길 (1)

신안군 중도면 기점 & 소악도는 지난 2018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섬마을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었다. 넓은 갯벌과 낮은 언덕 및 야산으로 이루어진 섬 4곳 즉 대기점도, 기점도, 소악도, 진섬이 노둣길로 이어져 조수 간만에 의해 물이 차면 길이 사라졌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보이는 신비한 풍경을 가졌다 해서 기적의 순례길이다. 길은 바닷물이 가득 차면 수평선이었다가 물이 빠지면 지평선이 된다.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대기점도, 소기점도와 소악도는 ‘12사도 순례길이 그 사업의 하나로 조성되었다. 대기점도에서 시작해 마지막 딴섬까지 이어지는 12km의 탐방로에는 12사도의 이름을 딴 작은 예배당이 세워졌다. 다양하고 각기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는 예배당은 국내외 11명의 설치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지은 것이다. 각각 건축미술 작품에는 갯벌 등에서 채취한 자연물과 주민들의 오랜 생활 도구들이 재료로 사용됐다. 순례길은 기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 의미를 단일 종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예배당은 불자에게는 암자, 가톨릭 신자에겐 공소, 이슬람 신자에게는 기도소, 종교가 없는 이들에겐 쉼터가 되기도 한다. 순례길은 섬 주민들의 생활도로와 거의 일치한다. 이 때문에 섬의 문화와 삶이 걷는 자의 정서를 파고든다.

1건강의 집(베드로)’에서 12지혜의 집(가롯 유다)’까지 12km. 3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다. 싸목싸목 걷다보면 곳곳의 작은 둠병도 만나고, 갯벌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짱둥어, 농게, 칠게 무리를 만날 수 있다.

 

1.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작가; 김윤환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그리스 산토리니 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흰 회벽으로 거칠게 마감하였다. 수채화가 그려진 내부가 단정하다. 순례길의 시작점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다. 사진=최영규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그리스 산토리니 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흰 회벽으로 거칠게 마감하였다. 수채화가 그려진 내부가 단정하다. 순례길의 시작점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다. 사진=최영규

 

송공여객터미널에서 약 1시간 가면 대기점도 선착장에 도착하고 내리자마자 순례길의 첫 번째가 건강의 집: 베드로를 만나게 된다. 이 곳은 천국의 열쇠를 지닌 베드로의 집으로 방문자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순례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건강의 집 외부는 석회로 마감하여 눈부시게 하얀 외벽과 지중해 풍의 푸른색을 띠는 돔 형태의 지붕은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동시에 멀리서도 섬을 알아볼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한다. 세 개의 작은 덩어리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종탑, 명상처, 기도소, 대기소, 화장실 등 여러 기능을 한데 지녔다. 키가 작은 종탑은 몸을 숙여 종을 치도록 고안하여 몸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키가 작은 종탑.  몸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최영규
키가 작은 종탑. 몸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최영규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내부.  수채화가 그려진 내부가 단정하다. 사진=최영규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내부. 수채화가 그려진 내부가 단정하다. 사진=최영규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천정의 창문과 샹드리아가 아름답다.   사진=최영규
건강의 집: 베드로 (Petrus) 천정의 창문과 샹드리아가 아름답다. 사진=최영규

 

2. 생각하는집: 안드레아(Andreas) 작가; 이원석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는 대기점도의 노둣길 입구, 북촌마을 동산에 위치하고 있다. 밀물과 썰물을 해와 달로 해석하여 둥근 모양의 구조물과 각진 모양의 구조물이 한데 붙어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섬 주민들이 사용했던 돌절구와 여물통을 건축의 일부로 사용하여 섬주민의 삶과 풍경을 작품 안으로 끌여 들었고 대기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을 섬의 수호신으로 상징화하여 돔구조의 지붕위에 설치하였다. ‘생각하는 집내부에는 둥근 돌평상을 놓았고 발굴된 유물처럼 보이는 십자가, 초를 올리는 붙박이 선반을 벽면에 설치하여 순례자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사유하는 작은 공간으로 꾸몄다.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Andreas). 노두길을 배경으로 마을 앞동산에 위치하고 있다.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뉜 실내의 독특한 디자인이 아름답다.  사진=최영규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Andreas). 노두길을 배경으로 마을 앞동산에 위치하고 있다.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뉜 실내의 독특한 디자인이 아름답다. 사진=최영규

 

생각하는 집 입구의 들고양이. 사진=최영규
생각하는 집 입구의 들고양이. 사진=최영규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Andreas)  내부.  사진=최영규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Andreas) 내부. 사진=최영규

 

3.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 작가; 김 강

'그리움의 집 : 야고보는 작은 숲속의 오두막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흰벽돌과 석회로 몸체를 마감하고 붉은 기와와 통나무로 처마를 구성했다. 꽃을 심은 집앞의 작은 화단, 나무 조각을 모아 만든 대문 등은 작푸이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한 것이다. 정면과 측면에서 보는 그리움의 집은 아담하고 소박한 오두막을 연상하게 하고, 뒷면에서는 분홍색의 음각 십자가가 벽에 설치되어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실내에는 신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에서 영감을 받은 부조가 설치되었고, 부조를 둘러싼 다섯 개의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와 실내를 밝혀 준다.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 대기점도 큰 연못 지나 숲 근처 논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 입구에 보이는 작은 예배당이 위치한다.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나무 기둥을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인다.   사진=최영규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 대기점도 큰 연못 지나 숲 근처 논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 입구에 보이는 작은 예배당이 위치한다.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나무 기둥을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인다. 사진=최영규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  내부. 신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에서 영감을 받은 부조가 보인다.  사진=최영규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 내부. 신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에서 영감을 받은 부조가 보인다. 사진=최영규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의 내부. 부조를 둘러싼 다섯 개의 창문.  사진=최영규
그리움의 집: 야고보(Jacobus)의 내부. 부조를 둘러싼 다섯 개의 창문. 사진=최영규

 

 

자료 출처

전라남도청,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greenjeonnam/222272844249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27921011&memberNo=15792726&vType=VERTICAL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ejp8702/222047630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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