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신안 12사도 순례길 (제3편)
7. 인연의집: 토마스 작가; 김 강
예술가의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벽돌 구조물을 섬에서 채취한 석회로 마감하여 자연의 색과 인간의 건축이 조화로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정면의 벽은 높게 쌓아 올렸지만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양쪽 끝으로 떨어지는 지붕선은 직선과 곡선, 지붕면과 입구면의 구성적 대비를 통해 안정감을 불러 온다. 좌측 벽면에서는 오병이어(五甁二漁) 상징이 부조로 설치되어 있고, 뒤쪽 벽에는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 들이는 십자가 모양의 창이 설치되어 고즈넉한 감성을 일깨운다. 섬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별들은 유리구슬이 되어 작품의 바닥이 되었고, 마치 은하수나 성좌의 느낌을 보여준다.
8. 기쁨의 집: 마태오 작가; 김윤환
노둣길 중간에서 바다를 향해 길을 내어 세운 ‘기쁨의 집: 마태오’는 밀물에는 바다위에 떠 있는 집이 된다. 민트색 타일 지붕 위에 놓인 금빛의 양파모양 돔은 섬의 특산물인 양파에서 모티브를 얻어 섬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경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십자형 구조를 가진 이 작품은 세 면의 벽에 설치된 대형 창문 넘어 드넓은 갯벌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 할 때는 꼭 물때를 확인해야하며 조금 늦기라도 하면 다음 썰물까지 작품과 함께 ‘섬속의 섬’에 고립되기 십상이다. 물이 빠져 다시 순례길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 일상의 ‘기쁨’이 반복되는 ‘고립과 연결’의 시간 안에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9.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 작가; 장미셀, 파코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는 ‘기점소학도 어부의 기도소’로 고안한 작품이다. 유럽에는 어느 바닷가에나 어부의 물건으로 장식된 ‘어부의 기도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거친 조업과 파도로부터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다. 100년이 넘은 고택에서 가져온 고목으로 기둥을 세우고, 내부는 순례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게 나무 마루를 깔았다. 파도와 물고기를 상징화한 창으로 들어오는 푸른 빛은 내부의 흰 석회벽에 은은히 내려 앉는다. 6미터 높이의 뒤쪽 벽면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빗물과 황동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석회벽 한가운데에 설치된 자연석은 순례자들이 한번씩 쓰다듬고 소원을 기원하도록 만들어졌다.
참고; 의인 야고보(Saint James the Just)는 예루살렘의 야고보(James of Jerusalem), 하느님의 형제 야고보(James Adelphotheos), 또는 야고보, 주의 형제(James, the Brother of the Lord)라고도 불린다.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그는 첫 번째 예루살렘의 주교이고, 신약성서 야고보서의 저자이다. 후에 서기 62년 네로의 박해로 총독 안나스의 손에 순교당했다고 전해진다.
자료 출처
Wikipedia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B%A5%B4%ED%86%A8%EB%A1%9C%EB%A9%94%EC%98%A4
전라남도청,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greenjeonnam/222272844249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27921011&memberNo=15792726&vType=VERTICAL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ejp8702/222047630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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