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유리병 재활용해 무기 단열재 시장 공략

건축자재기업 벽산은 최근 환경부 산하 공익법인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유리병 재생원료 사용 확대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벽산은 유통지원센터와 폐유리 자원을 활용한 그라스울 단열재 연구개발과 시설구축 등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및 관련 정책 개선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벽산은 현재 진행 중인 그라스울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원료 수급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고 고성능 단열재 적용 기술 개발로 무기단열재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유통지원센터는 그라스울 단열재 생산에 필요한 유리원료 수급 및 품질 제고를 위해 유리병 재활용과 자원순환에 필요한 지원을 진행하면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해 유리병 재활용 시장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식 벽산 대표는 "국내 무기단열재 시장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그라스울 수요가 건축법 개정과 맞물려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원재료인 유리병 재생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은 핵심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나아가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벽산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유리병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벽산
벽산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유리병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벽산

LG화학, 태양광 패널 프레임의 금속 대체할 플라스틱 개발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태양광 패널 프레임의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은 독자 기술과 제조 공법을 활용해 열팽창 수준이 낮아 온도 변화에도 물질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플라스틱 소재 'LUPOY EU5201'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를 기반으로 아크릴로니트렐 스티렌아크릴레이트(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 수지를 혼합해 물성을 향상한 엔지
니어링 플라스틱 난연 소재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패널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패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건물 외벽, 지붕 등 태양이 직접 내리쬐는 외부에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에 내열성과 부식에 강한 내구성이 필요하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이 패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주로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된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LUPOY EU5201는 폴리카보네이트 컴파운드에 유리섬유를 첨가해 일반 플라스틱의 기계적 물성을 보완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알루미늄과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무게가 절반 정도로 가볍고 가격 경쟁력까지 뛰어나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또한 온도가 변해도 형태를 유지하는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변질·변형되지 않고, 자외선 노출에 의한 화학 분해를 줄여 제품의 수명도 일반 플라스틱보다 개선됐다.

LG화학은 "알루미늄을 신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하면 재료비 감소효과가 있다"며 "태양광 패널의 무게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운송·설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G화학은 일반 소비자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PC(Post-Consumer Recycled Polycarbonate)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고함량의 PCR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저탄소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

추후 폐기되는 태양광 패널 프레임을 수거해 PCR PC로 재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에 양산성을 확보한 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 공급을 기반으로 자동차 내외장재까지 소재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개발한 'LUPOY EU5201' 제품. 사진=LG화학
LG화학이 개발한 'LUPOY EU5201' 제품. 사진=LG화학

 

영등포구 "재활용 의류 싸게 사세요"…'영희네' 개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한 의류와 기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가게 '영희네'(가칭 '영등포 희망가게' 약칭)를 이달 27일 개점한다고 20일밝혔다.

구와 영등포지역자활센터가 관내 의류수거함('영의정)' 132곳에서 수거하는 옷가지는 하루 평균 1.5∼2t에 달한다. 

그동안은 이 의류를 수출업체로 재판매해 왔으나, 지역 주민에게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알리고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저소득층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영희네' 개점을 기획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수거한 의류는 재사용이 가능한 것을 따로 분류하고, 필요하면 수선 후 깨끗이 세탁해 매장에 진열할 계획이다.

또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거나 개인이 기부한 물품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의류와 주방 도구, 소형 가전 등 모두 2천여 점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매장은 대림1동 주민센터 인근 디지털로 463번지에 연다.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물품을 기부하려는 구민이나 기업은 영등포지역자활센터(☎ 02-848-0600, 02-847-6782)로 문의하면 된다. 직원이 직접 방문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무료로 수거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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