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의 인공저수지
제305회 의림지, 제천
충청북도 제천 지역은 작성산, 삼봉산, 월악산, 송학산 등 해발고도 800~1,000m의 산지가 평야를 둘러싸고 있는 분지 지형이다. 제천의 농경은 용두산 남쪽 경사면에 발달한 제천평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지대가 높고 경사진 땅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용두산과 그 주변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저수지가 필요했다. 의림지가 형성된 배경이다.
밀양 수산제, 김제 벽골제와 함께 역사가 오랜 저수지로, 세곳의 저수지 중 현존하며 관개의 제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이다.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의림지는 우륵이 축조했다는 설과 현감 박의림이 축조했다는 설도 있으나, 삼한시대의 저수지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조선 세종 때와 세조 3년에 정인지가 둑방을 고치고, 1910년부터 5년간 다시 보수를 하였다. 1972년에는 홍수로 서쪽 둑방이 무너졌으나 고쳐 지었다. 1972년 둑방 붕괴때의 조사에서 의림지 바닥에 큰 샘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의림지에 얽힌 전설로는 ‘장자못설화’가 있다.
시주 온 승려에게 거름을 퍼준 인색한 부자(장자, 長者)가 벌을 받고, 부자 대신 쌀을 시주한 며느리 또한 승려가 말한 금기를 어겨 돌로 변하고 말았다. 그 후 부자가 살던 집은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의림지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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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경제=최영규 SNS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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