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증권

 

2016년에도 금융시장 및 인터넷 관련 산업의 최대 화두는 ‘핀테크(Fintech)’가 될 전망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주요 ICT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대거 진출, 삼성페이의 인기몰이, 23년만에 카카오뱅크와 K뱅크 허가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 신규 허용 등 관련 이슈들에 대한 관심이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핀테크 관련 주요 키워드는 ‘간편결제’, ‘삼성페이’, ‘인터넷뱅크’ 등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증가로 인해 모바일 결제시장이 2017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페이 탑재율이 14%에 불과하지만 2016년에는 탑재율이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뱅크는 IT와 금융의 결합으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의 출현이 기대된다.

2015년 연초 금융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핀테크(Fintech)’가 2016년에도 인터넷 관련 산업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카카오 뱅크’, ‘K뱅크’ 등 인터넷 뱅크가 허가 됐고, 삼성페이 등 간편지급 결제 시장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 및 국내 관련 ICT 기업들의 대거 진출 등 굵직한 빅이슈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한 해였다.

인터넷 뱅크 허가는 국내에서 23년만에 은행업에 대한 신규 허가였으며, 점포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금융산업의 큰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은행들과의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생산 기업 및 이를 활용한 범용성을 무기로 삼성페이를 출시함으로써 구글,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경쟁 뿐만아니라,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케이페이, 페이코 등 국내 간편 결제 시장에 진출 기업과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이처럼 핀테크 열풍이 글로벌 금융시장 및 IT 산업에 불어온 배경은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 및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발전 때문이며, 이를 통한 모바일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자료=현대증권

 

◇ 핀테크 열풍은 IT기술의 발전에 따른 스마트폰 보급 확대 덕

KT경제경영연구소의 2015년 상반기 모바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3월 기준 83% 수준으로 UAE(90.3%), 싱가포르(87.7%), 사우디아라비아(86.1%)에 이어 세계 4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56개국 성인 인구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평균 약 60% 수준이며, 상위 20위권 국가는 평균 7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5년 1분기에 3.3억대를 기록하였는데, 전년동기 대비 16.7%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 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다만 연도별 출하량은 2015년에 14.5억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에 그칠 전망인데, 스마트폰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 및 활용도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핀테크 관련 산업도 지속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핀테크(Fintech)의 첫번째 키워드 ‘간편결제’

시장조사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1년 1,000억달러 내외에서 2017년에는 7,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결제 건수도 2012년 110억건 수준에서 2015년에는 470억건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도 글로벌 시장 추이와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2010년 3천억원 규모에서 2014년 13.2조원 규모로 연평균 157%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는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의 발전과 다양한 결제 수단의 보급, 그리고 인터넷 뱅크의 확산으로 더욱 빠른 성장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각종 페이서비스는 현재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페이의 등장이 주목을 끌고 있지만, 특정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간편 결제 시장이 확대 될수록 주식시장에서는 신용카드 PG(Payment Gateway)사와 휴대폰 결제 PG사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ICT기업과 온라인 대형 가맹점을 보유한 오픈 마켓 관련 기업,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 대표 기업 및 주요 PG사의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제공 되고 있어 2016년에 간편 결제 서비스 관련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IT 기술의 발전에 따른 ‘PAY-서비스’의 발전 방향과 시장선두권 점유율 기업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현대증권

 

 

◇ 핀테크(Fintech)의 두번째 키워드 ‘삼성페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0일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범용성과 편의성, 보안성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하였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내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결제건수도 1,000만건을 돌파하였다. 국내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7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고, 매출액 스마트폰 비중이 4Q15년에는 8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2016년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비중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삼성페이의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페이는 북미시장에서도 페이팔, 에플페이, 구글 등 주요 경쟁자들과의 격돌도 피할 수 없겠지만,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2016년 아시아 시장 점유율 49%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 자료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 폰에서 삼성페이 탑재율은 올해 14%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내년부터 보급형 스마트 폰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경우 내년 삼성페이 탑재율은 최대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최대 소비시장인 북미지역의 소비지출 형태가 점차 현금, 수표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로 전환되고 있어 향후 아시아 시장과 함께 시장 확대의 주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시장은 내년 초 유니온페이를 통한 시장 진출이 결정되었는데, 유니온페이는 아시아 카드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와도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 점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는 전세계 2,200만개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중국시장에서 빠른 성장이 가능해 진다면 향후 삼성페이의 결제 관련 기업들과 함께 삼성페이 모듈 생산 기업들이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2016년 삼성페이 모듈수요는 전년대비 4배 증가한 2억개(2017년 3억개 전망)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핀테크(Fintech)의 세번째 키워드 ‘인터넷뱅크’

1995년 10월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미국에서 등장했다.미국은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산업자본에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해 현재 카드, 증권, 보험사를 비롯해 비금융회사가 세운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GM, BMW는 알리뱅크와 BMW뱅크라는 인터넷 전문 은행을 설립해 자동차금융 등에 특화 하여 운영 중이며, 일본도 SBI, 세븐아이홀딩스, 소니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11월 29일 드디어 23년만에 은행업에 대한 신규 허가가 나왔다. 바로 KT가 주축이된 ‘K뱅크’와 카카오가 주축이 된 ‘카카오뱅크’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추세에 동참하면서 금융시장의 개혁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을 허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 마리의 메기를 통해 고여있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 실제 일반 시중은행의 고비용 비효율적 금융시장구조를 저비용, 효율적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이 도입이 될 경우 기대되는 효과로 가장 큰 것이 고금리 대출자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소비자의 편의성 증대가 될 것이다. 20%이상 고금리에 노출돼 있는 신용불량자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시키고,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해소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부가 지향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의 출현을 통한 신규 고용창출일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빠른 수익성 달성과 성장성에 주목할 것이므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후에 새롭게 등장하게 될 다양한 형태의 스타트-업(START-UP)기업과 보안 전문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김철영 연구원은 "지금까지 언급한 세 가지 키워드 ‘간편결제’, ‘삼성페이’, ‘인터넷은행’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모두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시장 내 검증을 통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2016년 핀테크 관련 기업 중에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핀테크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