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의 주요 사업이 주민 반대 등에 막혀 삐걱거리자 이번에는 갑자기 '땜질식' 세금혜택을 내놨다.사업시행자(LH)와 토지주의 취득세 감면이 주요 내용이다.충분한 검토를 거쳐 진작에 이같은 대책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과 함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제도상의 허점이 곳곳에서 노출된 데다 공급 확대의 열쇠를 쥔 토지주 등의 참여가 저조하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서는 양상이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민들과 단 한마디 상의가 없었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사전에 주민들에게 최소한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입니다. 주민들의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인데, LH와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했습니다""계획만 발표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정부가 지난 4월14일 발표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2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강북구 미아역 동측 역세권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계획 발표에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2차 선도사업 후보지 13곳에 대한 사업효과 분석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인센티브를 통해 재개발 등 기존 자력개발 추진 대비 용적률이 평균 56%포인트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공급세대도 도시규제완화 및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을 통해 자력개발 대비 구역별 평균 약 251세대(34.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개발 이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또 토지주 수익은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통해 우선분양가액이 시세대비 평균 66.3% 수준으로 예측됐으며, 이에 따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이 주거권을 박탈해 국민 반발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매수자는 예외 없이 현금청산 대상자로 정한 규제 때문이다.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에 따른 현금청산에 대한 시장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에서도 해당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공직접시행 현금청산, 주거권 박탈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전문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일
정부는 공공 직접 시행을 통한 '공공주도 주택 공급' 사업이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국민의 주거권이 폭넓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도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내 선호도가 높은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지금까지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사업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조합원 간 갈등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또 조합-시공사 간 유착, 조합 내부 비리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장기간